책소개/죽음에 이르는 병
절망의 가능성에 대한 부정과 제자도
엉클창
2025. 5. 12. 19:32
키르케고르의 “절망의 가능성을 날마다 부정해야 한다”는 사고는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자기 부인”의 요구와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특히 다음 구절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 연결 구조: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자기 형성과 복음서의 자기 부인
복음서의 가르침 | 키르케고르의 개념 |
“자기를 부인하고…” | 절망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부정해야 함 |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 매 순간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고통의 수용 |
“나를 따를 것이니라.” |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이루는 실존의 길 |
진정한 제자도는 자기 부인에 있음 | 진정한 자기(Self)는 하나님 앞에서만 가능함 |
🔍 왜 이것이 중요한가?
키르케고르는 다음과 같은 기독교적 역설을 철저히 받아들입니다:
- 인간은 자기를 완성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갖지 못한다.
- 그러나 동시에 자기를 완성하지 않을 책임 또한 인간에게 있다.
- 그러므로 참된 자기(Self)는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 하나님께로 돌아가 ‘자기를 주신 분’께 자신을 맡기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반복적 결단은 한 번으로 족하지 않다. “날마다”, 혹은 키르케고르의 말로 하자면 “각 순간마다” 자기 자신과의 잘못된 관계(=절망)를 부정하고,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에 자기를 투사하는 행위로 이루어진다.
✨ 요약 정리:
키르케고르에게 “절망하지 않음”은 바로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이루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복음서의 제자도, 곧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예수를 따르는 삶과 동일한 실존적 요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