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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 아카데미/제자도17

믿음이란? 1. 믿음이란 하나님을 얻기 위해 이해를 상실하는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1 Sickness unto Death, 38쪽 이 부분은 "필연의 절망은 가능성의 결핍에 있다"는 단원에 나오는 내용임. 하나님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성서의 구절은 결국 이해가 소멸되는 곳에서 발생한다.] To believe is indeed to lose understanding in order to gain God. 즉, "믿음이란 하나님을 얻기 위해 이해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믿음은 질적 비약이다. 믿음은 도약이다. 수학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믿음은 어떤 불연속 함수다. 양적인 합이 믿음에 이르지 않는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하지.. 2021. 10. 19.
학문적 열정에 빠진 기독교에 무엇이 필요한가? 중세 기독교가 금욕적인 수도원적 기독교라면, 오늘날의 기독교는 학문적 기독교다. 중세에는 모든 사람이 수도원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경건하거나 영적인 것을 원한다면 수도원에 들어가곤 했다. 그때 수도원에 들락날락 했던 사람들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가 있다. 오늘날도 기도원을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보는 경우가 있으나 이 또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그리스도인의 첫 번째 자격은 무엇인가? 오늘날의 기독교 역시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기독교를 과학적 학문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혹은 기독교를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어떤 연구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람을 기독교의 수호자로 찬양한다. 게다가, 이런 사람들, 학문적 연구를 위해 들락날락.. 2021. 10. 12.
용서의 짐 고난의 복음 제 2강화: 고난이 무겁다면 어떻게 짐이 가벼울 수 있는지 우리는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짐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유익한 멍에를 지는 자와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자, 이 사람은 온유한 그리스도인뿐이다. 그렇다면, 먼저 이 질문을 생각해보자. 영적으로 이해할 때, 어느 것이 가장 무거운 짐인가? 그것은 죄의식의 짐이다. 어떤 사람은 큰 죄를 짓고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죄를 지었어도 행복하다. 자신들이 한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사기치고 돈을 갈취하는 사람들도 같은 부류의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잘못으로도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죄의식 때문이다. 심지어는 죄의식으로 인해 .. 2020. 5. 21.
온유 리더십 고난의 복음 제 2강화: 고난이 무겁다면 어떻게 짐이 가벼울 수 있는지 기독교는 물질적 번영이나 사회적 번영을 보증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주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의 “번영”을 위해 오신 분이 아니다. 노예제도를 폐지하러 오신 분도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사도 바울 역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네가 종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느냐?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네가 자유롭게 될 수 있거든, 그것을 이용하라.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인이요, 또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고전 7:21) 누가 자유인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온유한 종”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노예 신분이라 하더라도, 그가 자유에 대하여 염려하.. 2020. 5. 21.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온유 고난의 복음 제 2강화: 고난이 무겁다면 어떻게 짐이 가벼울 수 있는지 주님은 “내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주님의 짐은 가볍지 않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는 가벼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고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다. 세상에는 가벼운 짐을 무겁게 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가벼운 짐을 무겁게 지는가? 조급한 사람이다. 조급한 마음은 언제나 시간에 쫓긴다. 토스트 기계에 들어간 식빵이 조금만 늦게 나와도 버럭 화를 낸다. 문을 열기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잘못 눌러 열리지 않을 때도 문을 부수고 들어갈 것만 같다. 그때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은 그가 아주 무거운 짐을 진 것 같다. 그러나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지 듣고 나면 허탈한 웃음이 나.. 2020. 5. 21.
믿음은 실제로 산을 옮기는가? 고난의 복음 제 2강화: 고난이 무겁다면 어떻게 짐이 가벼울 수 있는지 사람이 문제가 있을 때, 문제 밖에 서는 것은 어렵다. 밖에 나가면 사고 날 것 같아 집에서 지낸지 10년이 넘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있으면 누가 나를 공격하지 않을까 두려워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못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광장공포증, 고소공포증, 우울증 등 다양한 형태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모든 정신적 질병들은 한 마디로 말해, 문제 밖에 설 수 없기 때문에 오는 질병들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문제들 밖에 설 수 있을까? 하이데거는 인간은 “세계 내 존재”라고 말한다. 인간은 세계 밖에 설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제 밖에 서야 한다. 문제 속에 있는.. 202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