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소개106

Veritas est index sui et falsi 해설 🔹 라틴어 원문 및 번역Veritas est index sui et falsi → 진리는 자기 자신과 거짓을 드러내는 기준이다. 🔹 철학사적 배경 이 표현은 스피노자(Baruch de Spinoza)에게 자주 귀속되며, 특히 그의 ≪윤리학(Ethica)≫ 제2부 정리 43의 주석(annotatio)에서 비슷한 사유가 나타납니다. 해당 정리에서 스피노자는 다음과 같은 취지를 전개합니다: “진리의 표지는 진리 자체 안에 있으며, 진리는 그것이 진리임을 증명할 뿐 아니라, 동시에 거짓과 오류를 식별하게 한다.” 또한 이 문구는 단지 스피노자만이 아니라, 근대 철학 일반, 특히 인식론적 합리주의 전통 안에서 널리 쓰인 표현입니다. F.H. 야코비(F.H. Jacobi) 역시 ≪스피노자의 학설에 대하여: 모.. 2025. 6. 8.
B 의식의 규정 아래에서 본 절망 해설 키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절망을 의식의 정도에 따른 실존의 상태로 구분한 이 내용은 성경의 여러 본문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그는 절망의 최대치(악마의 절망)와 최소치(자신이 절망하고 있음을조차 모르는 상태)를 대조하면서, 이를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인식과 연결합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성경 구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절망의 최대치 – 고의적 반역으로서의 절망 히브리서 10:26–27 (개역개정)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이 구절은 ‘의식적으로’ 진리를 알면서도 그것을 거스르는 자, 즉 키르케고르가 말한 ‘절대적 반항’의 상태와.. 2025. 6. 8.
마음의 청결, 1장 선품기 53쪽 해설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모든 길은 선(Godt)으로 안내한다”는 말은 단순히 잘못된 길에서 다른 길로 갈아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길을 ‘되돌아감으로써’ 곧 회심(Omvendelse) 함으로써 그 길 자체가 선의 길이 된다는 역설적 진리를 말합니다. 이것은 단지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걸어온 잘못된 길을 통과해, 역방향으로 되짚어 가는 실존적 자기 책임의 길입니다. 이 개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키르케고르의 “모든 길은 선으로 통한다”의 실존적 의미구분잘못된 일반적 이해키르케고르의 실존적 해석길을 바꾸는가?잘못된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로 변경한다잘못된 길을 그대로 걷되, **역행(회심)**한다선(Godt)에 이르는 방식외적인 행동이나 선택의 수정내적인 전환(Omve.. 2025. 6. 5.
죽음에 이르는 병 모토(기도) 해설 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Sygdommen til Døden)의 모토로 쓰인 이 짧은 독일어 기도문은, 이 책의 전체 주제—자기 자신에 대한 절망과 신 앞에서의 참된 자기됨—을 매우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존재론적-신학적 요청입니다. 모토 원문: Herr! gieb uns blöde Augenfür Dinge, die nichts taugen,und Augen voller Klarheitin alle deine Wahrheit. 번역: 주여, 우리에게무익한 것들에 대해서는 흐릿한 눈을,당신의 모든 진리에 대해서는 밝은 눈을 주소서. 🧠 모토의 의미 해설: 1. 인식의 역전– 가치 판단의 전환: 이 기도문은 “세상에서 가치 없어 보이는 것들”에 지나치게 눈이 밝고, “하나님의 진리”에는 눈이 .. 2025. 6. 1.
안티 클리마쿠스 관련 편지 아래는 키르케고르가 1849년 8월 4일 라스무스 닐센(Rasmus Nielsen)에게 보낸 편지(SKS Brev 285, NB 444)의 전체 번역입니다. 원문의 아이러니, 반어, 유머를 최대한 살려서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번역하였습니다.이 글은 컴퓨터 화면에서만 제대로 보입니다. 각주자료가 팝업으로 뜹니다. (핸드폰 불가)SK · 1849년 8월 4일 · Rasmus Nielsen에게 NB 444(이는 8월 4일 자로 R.N.에게 정서되어 발송되었으나 분실된 편지임) 친애하는 분께!이 무슨 안티클라이맥스[#보기1 안티클라이맥스(Anticlimax): 그리스어 anti-(‘~에 반대하여’)와 klimaks(‘계단, 사다리’)에서 유래한 말로, 의미상 서로 관련된 요소들이 점차 내용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 2025. 6. 1.
마음의 청결, 47쪽 해설 "다른 무지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날마다 조금씩 점점 더 배워가면서 지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각주는 바울의 편지인 고린도전서 13장 12절에 대한 직접적인 신학적 인용입니다. 덴마크어 본문에서 “der læres stykkeviis … forvandles til Kundskab”(조각조각 배우다가 결국 지식으로 변화된다)는 표현은, 신앙인의 현세적인 인식의 부분성과 그것이 완전한 인식으로 변화되는 미래의 상태에 대한 바울의 진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12 (덴마크어 1819역): “Nu erkender jeg stykkevis, men da skal jeg kende fuldt ud, ligesom jeg selv er kendt fuldt ud.”(한국어 개역개정: “우.. 2025.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