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범8

4강 모범에 대하여(백합을 중심으로) 백합에 대하여 백합의 모범이 건덕적인 첫 번째 이유는 백합이 의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교에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백합은 순수한 현존으로 거기에 존재한다. 들의 백합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저 밖을 보라. 하늘의 새가 자유롭게 노니는 저 위를 보라. 거기에는 깨지지 않는 침묵이 있다. 거기에는 어떤 사람도 현존하지 않는다. 게다가, 만물은 괴로워하는 자를 위한 순전한 설득이다.(본문 중에, UDVS, 161) 백합의 두 번째 "장점"은 물론 언어의 결핍이다. 본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백합은 말할 수 없다. 그녀가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거기에는 완전한 침묵이 있고 누구도 현존할 수 없기 때문에, 바로 그런 이유로, 염려하는 자가 말을 하고 있다면, 그가 백합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2020. 3. 1.
3강 모범에 대하여(백합을 중심으로) 백합에 대하여 이제 우리가 키르케고르가 그의 강화에서 어떻게 이런 "간접적" 접근 방법을 사용하는지 살펴보자. 그가 어떻게 새와 백합의 "부정적" 특징을 살리는지를 살펴보자. 새와 백합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은 사람이 되는 법, 사람인 것에 행복해지는 법이라고 이 강화는 말한다. 그때, 우리가 이 강화에서 들의 백합과 공중의 새를 올바르게 바라봄으로써 염려하는 자가 사람인 것에 만족하는 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 음매해보도록 하자.(본문 중에) "복음이 시인에게 그가 마땅히 새처럼 되어야 한다"1)고 말한다 해도, 우리가 새와 백합에게 배우는 것은 그들처럼 되는 것이 아니다. 새와 백합의 과업이 단순히 거기에 존재하는 것인 반면, 사람은 존재해야has to become 한다.2) 이런 반전invers.. 2020. 3. 1.
2강 모범에 대하여(비교를 중심으로) 모범, 비유, 비교, 이 강화에서의 배움에 대한 전체 문제는 인간이 하나님을 닮은 방식에 대한 준비와 안내로 인도한다. 인간이 하나님을 닮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이 비교의 근본적인 기반이요, 원형이다. 어떤 모범도 비교 없이 상상할 수 없다. 따라서 모범과 본받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보다 비교의 개념과 메커니즘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성경의 가장 명백한 특징 중의 하나는 은유, 이미지, 비유 등이 풍부하다는 데에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구조적으로 비교에 바탕을 두고 있다. 비교는 본받음이 본질적 요소다. 결과적으로 비교는 주요한 정신의 운동이다. 우리는 키르케고르에게 본받음이란 믿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안다. 그는 일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리스도와의 관.. 2020. 2. 27.
1강 모범에 대하여(새와 백합을 중심으로) 한 마디로 말해, 새와 백합은 보잘것없는 모범, 쓸데없는 모범이다. 이 모범의 보잘것없음은 키르케고르의 간접 전달에서 본질적인 역할을 감당한다. 나는 키르케고르의 강화 역시 간접 전달의 방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간접 전달은 성서의 이야기의 부정적 혹은 반전적인 특성을 나타낸다. 이런 “부정성”이 궁극적으로 본받아야 하는 요구조건과 관계가 있고, 하나님 앞에서 “무(nothing)”과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1) 의 강화는 이 모범을 통해 배우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배우는 조건에 대한 문제이며, 특별히 성서를 이해하고 독해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다. 키르케고르의 작품 중에 가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모범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말한다. 나는 복음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사이에는 언어.. 2020. 2. 27.
제자도를 상실한 교회에서 "새와 백합의 모범"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2) 지난 시간에 이어 설명드립니다. 산상수훈 5장 마지막 절의 결론은 끔찍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아버지의 완전하심처럼 완전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 따를 수 있는 모범이 아닙니다. 게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분을 본받는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입니다. 복음의 요구조건은 율법보다 더 엄밀합니다. 우리는 복음이 제시한 바를 다 행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들의 백합과 공중의 새가 등장합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한 다른 모범으로 새와 백합을 말합니다. 새와 백합의 모범은 참으로 보잘것없는 모범이지요. 새와 백합이 등장하면서 갑자기 산상수훈은 부드러워졌습니다. 이미 책의 해제에서 밝힌 바 있으니, 간단하게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긍정적인 방향.. 2020. 1. 24.
제자도를 상실한 교회에서 "새와 백합의 모범"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1) 마태복음의 28장 19절 이하를 아실 겁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로 시작되는 곳입니다. 이 구절은 헬라어에서는 “제자 삼으라”가 명령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인은 많은데, 제자가 없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과연 제자 아닌 그리스도인이 가능한지.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범으로 그분을 따릅니다. 우리는 그분의 제자이고 그분을 본받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을 따를 수 있는 것인지. 산상수훈은 치명적입니다. 율법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제시합니다. 주님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고 완성하러 오셨습니다.(마5:17) 율법은 살인자를 죄인이라 하지만 복음은 마음으로 미워해도 살인자라고 말합니다. 율법은 간음하면 죄인이라 하지만 복음은.. 2020.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