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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시기의 작품

순간

by 엉클창 2020. 4. 15.
  • The Moment
  • Øieblikket
  • 1855
  • KW23, SKS14, SV14

여섯 번째 시기: 기독교에 대한 공격(1854-55년)

순간The Moment

<조국>에 처음 등장한 공격은 키르케고르가 직접 <순간(The Moment)>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로 나타났다. 제1편은 1855년 5월 24일자로 되어 있었으나, 《조국》의 21개 기사가 모두 실릴 때까지 출

판되지 않았다. 이 시리즈 중 마지막은 5월 26일이다. 이 논문에서 키르케고르는 모든 기사를 쓰고 편집했으며, 그 직후 사망할 때까지 대략 1-4주 간격으로 게재했다. 한 번에 하나씩 등장했던 '조국'의 기사들과 달리 '순간'의 각 판에는 여러 기사가 실렸다. 놀랍게도 그것들은 <조국>의 발행 부수를 앞질렀다. 어떤 기사는 너무나 황당하고 신랄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가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가 죽은 후 몇몇은 그의 분노 때문에 병이 났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일기에서는 그런 가정이 허위라는 것이다. 위대한 설교가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해 허위를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른 보도들은 그가 이 시기보다 더 침착하거나 명쾌해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키르케고르는 9편을 출판한 후 거리에서 쓰러졌다. 10번째는 그의 서재에서 발견되었는데, 출판일은 아니었지만 완성되었다. 곧이어 출판되었다. 

<순간>에 출간된 글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1855년 5월 24일: 4개의 글로 구성됨 
  2. 1855년 6월 4일: 10개의 글로 구성됨 
  3. 1855년 6월 27일: 6개의 글로 구성됨 
  4. 1855년 7월 7일: 7개의 글로 구성됨 
  5. 1855년 7월 27일: 9개의 글로 구성됨 
  6. 1855년 8월 23일: 6개의 글로 구성됨 
  7. 1855년 8월 30일: 9개의 글로 구성됨 
  8. 1855년 9월 11일: 7개의 글로 구성됨 
  9. 1855년 9월 24일: 6개의 글로 구성됨 
  10. 1855년 10월 2일(출판 준비 완료), 사후 출판: 7개의 글로 구성 

위에서 논의한 다른 글과 기사와 마찬가지로 키르케고르는 진정한 기독교가 그리스도의 역설과 마주쳤을 때 질적인 신앙의 도약을 필요로 할 때 어떻게 종교로 태어날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를 열망했다. 이 결정은 전 존재와 관련이 있다. 그것은 최고의 의지의 행동이다. 어떻게 태어날 때부터 그리스도인이라 선포될 수 있었는가? 아니면 덴마크 시민과 교회의 회원은 어떻게 확인될 수 있을까? 

1855년 6월 4일 출간된 2편에서 그는 "인류에 대한 찬사, 혹은 신약성서는 이미 진리가 아니라는 증명"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신약성서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나타낸다. 삶을 안내하는 길은 곧고, 문은 좁다. 그 길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 덴마크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들이다. 가능한 한 그 길이 넓다. 덴마크에서 가장 넓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걷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면에서 편리하고, 편안하다. 그 문은 가능한 한 넓다. 우리 모두가 대중이 되어 그 길을 걸을 때, 이보다 더 넓을 수는 없다.
따라서 신약성서는 더 이상 진리가 아니다.
인류에게 경의를 표한다(115쪽)! 

1855년 7월 7일 출간된 제4편에서는 "기독교계에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다.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바로 그런 까닭으로 인해서 신약성서의 기독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그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여기 전체 본문이 있다. 

신약성서의 기독교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은 대립관계에 있고, 그리스도인이란 대립관계에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한다. 신약성서의 기독교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버리고 자신을 미워하라는 등의 요구가 수반하는 온갖 노력과 싸움과 괴로움을 지니고, 동시에 그는 신약성서의 기독교가 되풀이 하여 말하듯 타인과의 대립관계에서 오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즉, 타인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박해를 받고, 교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해야 한다.
그러나 '기독교계'에 있어서는 우리는 모두가 그리스도인이고, 바로 그 까닭으로 인해서 이 대립관계는 소멸되었다. 이러한 무의마한 뜻에서 모두가 그리스도인이 되어버렸고, 모든 것이 기독교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이리하여 우리는 (기독교의 이름 밑에서) 이교도로서 살고 있다. 아무도 기독교를 향해서 공개적으로 용감하게 감히 항의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 하는 규정을 위조하여 위선적이고도 사기꾼의 수법으로 기독교를 폐기하고 말았다. 
이상과 같은 까닭 때문에 나는 (1) 그것은 기독교적 범죄 사건이고, (2) 그것은 기독교의 연극이고, (3) 그것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이라고 말하고자 한다. 
이러한 제도가 계속되는 한, 범죄는 계속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요일마다 예배가 진행되는 한, 기독교는 하나의 연극의 상연이 될 것이고, 하나님은 조롱받을 것이다. 거기에 참여하는 자는 누구나가 기독교의 연극 상연에서 한 몫을 하게 되고,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에 한 몫 끼게 되고, 그리하여 기독교적인 범죄 사건에 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여, 영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당신께서는 이 세상에서 말로 표현된 것 중에서 가장 진실하지 못한 말을 하신 것이 됩니다. 진리이신 하나님이시여, 당신께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을 조롱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순간 103-4쪽, 한글판 수정)

 

순간 손글씨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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