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와 데리다의 도약의 개념에 대해 그 차이를 명확하 하기 위해, 각자의 개념에 대한 책임에 대한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Che cos'e la Poesia?"에서 데리다는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고슴도치를 상상한다.[#1 Jaques Derrida, "Che cos'e la poesia? In a Derrida Reader: Between the Blinds, edited by Peggy Kamuf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1991), p. 233.]도약에 대한 그들의 두 개념의 차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각각의 책임에 대한 이미지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Che cos' e la Poesia?"에서, 데리다는 고슴도치가 복잡한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것을 상상한다. 다른 고슴도치를 위해 건너가라고 이 고슴도치를 부른 것이다. 그녀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있을 때, 질주하는 차가 굉음을 내며 그녀를 덮친다. 그녀는 포식자들을 막기 위해 방어적인 자세로 오금을 드러내며, 몸을 말아서 웅크리고 멈췄다. 그녀의 이런 방어는 적절하지 않다.
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글을 쓰거나 주거나 약속하거나 책임 있는 일을 결정하거나 할 때마다 우리는 우유부단함(indecidability)[#2 이 단어는 데리다의 핵심 개념 중에 하나다. 일반적으로 "불가결정성"으로 번역하기도 한다.]의 심연과 마주하게 된다. 시간의 부족, 지식의 부족, 선례의 부족, 이 세 개의 아포리아가 고슴도치가 멈추는 것처럼 우리를 멈추게 한다. 그러나 이 시적 결정(poematic decision)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중단되는 이 순간이다. 중지/정지되는 것이 결정이다.
고슴도치는 뒤로 또는 앞으로 달리기를 시도할 수 있지만, 오히려 로드킬 될 가능성은 더 크다. 차리라 그냥 가만이 있으면 운전자가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확신을 가지고 계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결정을 미친 듯이 도약시킴으로써 긴급성에 대응할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을 쓰든, 무엇을 주든, 무엇을 주든, 무엇을 약속하든, 무엇을 결정하든, 우리 안에 창조된 것은 무한한 해석과 반응을 얻을 것이다.
우유부단함의 심연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산종(dissemination)[#3 이 단어 역시 데리다의 핵심 개념 중의 하나다. 데리다의 산종은 하나의 기표가 씨앗을 뿌려 다른 기표를 만들어 내면서 무한히 기표가 전개되는 현상을 말한다.]의 황폐한 원칙 때문이다. 우리가 무엇을 주든, 무엇을 결정하든 헤아릴 수 없는 의미와 헤아릴 수 없는 힘이 있다. 고슴도치는 다가오는 차에 어떻게 가장 잘 반응해야 할지 몰라 멈춰 서게 된다.
산종에서 나온 것으로 이 우유부단함은 상대주의, 허무주의로 인식될 수 있다. 멈춰 선 고슴도치는 허무주의의 심연 앞에서 마비되어 불능상태인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모든 되돌아오는 것(returns)을 계산한다면, 순수한 줌(giving)은 있을 수 없다.[#4 Jaques Derrida, Given Time: 1. Counterfeit Money, trans. Peggy Kamuf(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94), chapter one, The Time of the King, p. 1-33, develops this argument.] 선물은 언제나 되돌아오는 것을 계산한다. 그것이 선물의 교환의 형태이든,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이든, 혹은 좋은 감정이나 생각이든, 선물은 보상이 되어 돌아온다. 그러나 우리가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여 주는 것이라면, 줌은 순수하고 관대한 줌이 아닌 것이다.
불가능한 것, 순수한 줌이 존재하도록 하는 것, 그것은 우유부단의 심연이다. 우유부단함 없이 주는 줌은 되돌아 오는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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