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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 아카데미/성서해석

기적에 대하여, 키르케고르의 일기, GG:3

by 엉클창 2025. 3. 11.

GG:3, Pap. II C 5

클라우센과 그 이전의 많은 주석가들은 기적의 개념을 도덕적 고려 사항(인간에게 유익한 결과에 관한 것)으로만 이해하는 데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한 개인 또는 다른 개인이 손실을 입는 기적(예 : 가다라「Gergesenes」)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기적이 신약성경에서 천국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질서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훨씬 더 깊은 조사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기적의 순수한 미적 측면(purely aesthetic aspect)은 도덕적 측면만큼이나 큰 주장을 제기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가나의 결혼식, 그리스도의 바다 위를 걷는 모습 등에서 이런 기적이 등장한다. 이 견해는 적어도 나사로를 살리는 것이 나사로에게 유익했기 때문에 기적이라는 견해보다 훨씬 더 큰 이상적 무한성(ideal infinity)에 눈을 뜨게 하는 것 같다. 이 유한한 의도(finite intention)는 더 높은 모든 것과 함께, 기적의 진정한 무한성, 진정한 신성한 자유를 박탈한다.

1839년 1월 12일

 

말하자면, 기적에서 발견되는 왕의 요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바리새인이거나 유다(요 12:4)여야 한다.


📌 해석 및 키르케고르의 비판적 논점

1) 클라우센의 도덕적 기적 해석 비판

키르케고르는 기적을 단순히 ‘인간에게 유익한 사건’으로 해석하는 것을 거부한다. 클라우센과 같은 신학자들은 기적의 ‘도덕적 결과’에만 집중하며,특정 개인(예: 게르게사 지방의 돼지 떼)이 피해를 보는 경우를 문제시했다. 하지만 키르케고르는 이런 해석이 기적의 본질을 제한한다고 본다.

2) 기적의 ‘미학적’ 측면 강조

키르케고르는 기적을 단순한 도덕적 사건이 아니라, ‘미학적(예술적, 이상적) 차원에서 신적 자유를 드러내는 사건’으로 해석한다. 예를 들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사건단순히 유익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자유를 드러내는 신비로운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 나사로의 부활을 단순히 ‘그에게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기적의 더 높은 차원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3) 기적과 ‘왕적’(Kongelige) 성격

키르케고르는 기적을 ‘하나님의 초월적 자유’를 나타내는 사건으로 본다. 따라서, 기적의 초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순한 속물적인 시민(Spidsborger) 또는 유다(Judas)와 같은 인물이라고 표현한다. 요한복음 12:4에서 유다는 마리아가 예수께 향유를 붓자 ‘이 향유를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하며 기적과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 키르케고르적 결론: 기적은 단순한 도덕적 사건이 아니다.

기적을 단순한 ‘도덕적 유익’으로 해석하는 것은 기적의 참된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다. 기적은 인간의 유익을 넘어, ‘신적 자유와 무한성을 드러내는 초월적 사건’이다. 기적을 경제적 논리(이익과 손해)로 바라보는 사람은, 결국 유다처럼 기적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다. 기적의 본질은 ‘신적 자유’와 ‘왕적 성격(Kongelige)’, 즉 신적 주권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데 있다.

즉, 키르케고르는 ‘기적이 왜 일어났는가?’를 단순한 인간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기적이 신적 자유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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