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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 아카데미29

01 말씀은 누가 읽는가? 한국의 기독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큐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큐티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하여 말씀으로 우리의 정신을 무장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교재도 없이 성경 본문만을 갖고 큐티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큐티 교재를 활용하여 큐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올바로 다루지 않는 한 어떤 변화도 없어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큐티를 한다 해도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정일 뿐입니다.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이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해석의 주체와 객체 문제를 먼저 다루고자 합니다. 말씀 해석의 주체가 누구입니까? 물론, 당연한 질문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서를 해석하고 있.. 2021. 9. 25.
1차 키르케고르 연구 과정 오픈 1. 과정 안내 이 과정은 키르케고르의 를 기본 텍스트로 그의 제자도와 관련된 영향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851년 원고가 완성된 작품으로 그의 후기 작품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그 당시 덴마크의 기독교를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어 출판을 미루다가 와 함께 1876년에 유고집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세속화된 루터교"를 비판하고 "진정한 기독교"를 변호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역자로서, 두 저서의 공통점을 말하라면, 제자도 혹은 본받음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키르케고르는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지는데, 구분이 되는 시기는 1847년입니다. 1847년 이후의 작품을 후기작품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본 과정을 다루고 난 다음에는 1847년 이후부터 후기 작품을 집.. 2021. 9. 24.
용서의 짐 고난의 복음 제 2강화: 고난이 무겁다면 어떻게 짐이 가벼울 수 있는지 우리는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짐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유익한 멍에를 지는 자와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자, 이 사람은 온유한 그리스도인뿐이다. 그렇다면, 먼저 이 질문을 생각해보자. 영적으로 이해할 때, 어느 것이 가장 무거운 짐인가? 그것은 죄의식의 짐이다. 어떤 사람은 큰 죄를 짓고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죄를 지었어도 행복하다. 자신들이 한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사기치고 돈을 갈취하는 사람들도 같은 부류의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잘못으로도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죄의식 때문이다. 심지어는 죄의식으로 인해 .. 2020. 5. 21.
온유 리더십 고난의 복음 제 2강화: 고난이 무겁다면 어떻게 짐이 가벼울 수 있는지 기독교는 물질적 번영이나 사회적 번영을 보증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주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의 “번영”을 위해 오신 분이 아니다. 노예제도를 폐지하러 오신 분도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사도 바울 역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네가 종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느냐?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네가 자유롭게 될 수 있거든, 그것을 이용하라.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인이요, 또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고전 7:21) 누가 자유인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온유한 종”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노예 신분이라 하더라도, 그가 자유에 대하여 염려하.. 2020. 5. 21.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온유 고난의 복음 제 2강화: 고난이 무겁다면 어떻게 짐이 가벼울 수 있는지 주님은 “내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주님의 짐은 가볍지 않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는 가벼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고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다. 세상에는 가벼운 짐을 무겁게 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가벼운 짐을 무겁게 지는가? 조급한 사람이다. 조급한 마음은 언제나 시간에 쫓긴다. 토스트 기계에 들어간 식빵이 조금만 늦게 나와도 버럭 화를 낸다. 문을 열기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잘못 눌러 열리지 않을 때도 문을 부수고 들어갈 것만 같다. 그때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은 그가 아주 무거운 짐을 진 것 같다. 그러나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지 듣고 나면 허탈한 웃음이 나.. 2020. 5. 21.
믿음은 실제로 산을 옮기는가? 고난의 복음 제 2강화: 고난이 무겁다면 어떻게 짐이 가벼울 수 있는지 사람이 문제가 있을 때, 문제 밖에 서는 것은 어렵다. 밖에 나가면 사고 날 것 같아 집에서 지낸지 10년이 넘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있으면 누가 나를 공격하지 않을까 두려워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못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광장공포증, 고소공포증, 우울증 등 다양한 형태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모든 정신적 질병들은 한 마디로 말해, 문제 밖에 설 수 없기 때문에 오는 질병들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문제들 밖에 설 수 있을까? 하이데거는 인간은 “세계 내 존재”라고 말한다. 인간은 세계 밖에 설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제 밖에 서야 한다. 문제 속에 있는.. 202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