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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난의 복음 제 3 강화 해제

by 엉클창 2020. 6. 16.

네 번째 시기: 두 번째 저술의 서막(1846-48년)

고난의 복음The Gospel Of Suffering

제 3강화: 고난의 학교가 영원을 위해 교육하는 기쁨

<고난의 복음> 제 3강화의 제목은 "고난의 학교가 영원을 위해 교육하는 기쁨"이다. 여기에는 책 내용을 중심으로 신앙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제공한다. 원래 작품에는 소제목이 붙어있지 않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제목을 달았다. 이 설명 역시 각 소제목의 내용을 따라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제 3강화 소개

먼저, 이 강화는 소원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한다. 소원은 소원하는 사람의 속사람을 폭로한다. 소원은 인간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과 같다. 또한 이룰 수 없는 소원으로 인해 절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키르케고르에 의하면, 누구도 고난을 소원할 수는 없다. 이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고난을 소원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더 엄밀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고난을 소원한 것이 아니고, 싸움을 원한 것이고 이는 싸움에 승자가 됨으로써 자존심을 지키기 원했다는 것이다. 

오직 유일한 한 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고난당하기를 원했고 우리는 그분을 의지해서, 그분을 통해서 배운다. 따라서 이 강화 역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삶의 모델이요, 본받음의 대상이다. 

고난으로부터의 도피

그리스도인은 고난을 통해 배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싫어한다. 고난을 회피하려 한다. 고난을 회피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없다. 그것은 "순종"이다. 순종은 오직 고난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삶의 탁월한 기술이다. 

그리스도의 순종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분이시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다시 말해, 그분은 배울 것이 없는 분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히 5:8-9)

아무 것도 배울 것이 없는 전지전능한 분께서 배울 것이 있다니! 그분은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웠다. 고난 없는 순종 없다. 순종은 고난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고난도의 진리다. 그렇다면, 주님은 어떻게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웠는지 생각해 보자.

고난의 학교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고난을 싫어한다. 고난이 온다면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정반대로 고난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에베레스트 산과 같은 높은 산을 등반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산을 등반하다가 때로는 동료를 잃기도 하고, 동상에 걸린 손과 발을 절단하기도 한다.

어느 삶이 더 풍요로울까? 고난을 회피하는 삶일까, 아니면 고난을 찾는 사람들의 삶일까? 이런 점에서 우리 삶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복음은 말한다.

“그리스도는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을 배웠다.”(히 5:8)

그리스도인은 주님이 가신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주님이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웠다면, 게다가 그분은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신다면, 역시 우리도 그분을 따라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워야 한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고난의 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이 학교에 입학하지 않는 한, 누구도 순종을 배울 수 없다.

고난의 기쁨

키르케고르는 무엇보다 고난의 기쁨을 강조한다. 이 기쁨은 고난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오는 기쁨이 아니다. 고난당하는 중에 기뻐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다.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을 맛보기를 바란다. 

지혜의 완성

사람들은 삶의 지혜를 원한다. 지혜가 삶을 더욱 윤택하게, 더욱 풍부하게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이런 지혜에 관련된 서적들도 많이 읽을 것이다. 대표적인 책이 있다면, 탈무드일 것이다. 이뿐인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온갖 지혜를 담은 명언집들이 출간되어 쏟아진다. “삶의 지혜”라는 단어를 네이버에 검색해보라. 이렇게도 삶의 지혜를 다루는 책이 많은지 놀라게 될 것이다!

많은 책들이 지혜를 다루고 있음에도, 심지어는 기독교에서도 지혜를 다루는 책이 많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종”을 지혜의 덕목으로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 서글픈 일이다. 이유는 순종이야말로 “지혜의 완성”인데도 제대로 소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 순종이 지혜의 완성이라면, 순종을 말하지 않는 지혜서들은 모두 가짜다. 지혜를 다루고 있지만 지혜 없는 지혜를 가르치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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