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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인문학

헤겔의 논리학 요약(영역본)

by 엉클창 2021. 12. 18.


모든 구체성을 빼앗길 때, 본질의 개념은 "무(nothing)"와 동일하다. 무와 무전제성에 대하여는 다음을 참고하라.

Hegel's Wissenschaft der Logik, Werke, III, pp. 63, 68; J. A., IV, pp. 73, 78.
"그러나 전제가 없다면, 즉각적으로 시작 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면, 오직 그 결정이 논리학의 시작, 그 자체로 사유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존하는 모든 것은 단순히 보유(resolve)다. 이것은 임의적인 것으로 여길 수 있고, 우리가 그 자체로 사유로 고려하기 위헤 제안된 것이다.따라서 시작은 절대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혹은 동일한 말로, 추상적인 시작이 되어야 한다. 그때 이것은 어떤 것도 전제하지 않는다. 어떤 것으로 매개되지도 말아야 하며, 어떤 토대도 없어야 한다. 오히려 그것은 그 자체로 전체 학문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순수하고도 단순하게 직접성이 되어야 한다. 혹은 오히려 직접적으로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자신 안에 다른 것에 대한 어떤 결정도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자기 자신 안에 어떤 결정도, 어떤 내용도 포함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은 구별하는 것이고, 구별된 계기들(순간들, moments)의 상호관계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매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작은 순수 존재다."(Hegel's Science of Logic, 70)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는 존재하고,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 시작은 순수 무가 아니라, 어떤 것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어떤 무(a nothing)이다. 따라서 존재는 이미 시작에서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시작은 존재와 무 양자를 포함하고 있다. 시작은 존재와 무의 통일이다. 혹은 시작은 동시에 존재하는 비존재고, 동시에 비존재인 존재다."(Hegel's Science of Logic, 73)

또한 무와 무전제성에 대한 논의로 키르케고르의 일기를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

저 지하세계에서 시작의 변증법 장면
등장인물: 소크라테스, 헤겔

소크라테스는 시원한 저녁 때에 이야기를 들으며 분수 옆에 앉아 있다.
헤겔은 Trendelenburg의 Logische Untersuchungen, II, 198쪽을 읽으며 책상 앞에 앉아 있다. 그러다 소크라테스 쪽으로 걸어가며 불평한다.

소크라테스: 우리가 전제라 부르는 것에 대해 완전하게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거나 함으로 출발해야 하는가?
헤겔: ...
소크라테스: 자네는 무슨 전제로 시작하는가?
헤겔: 전혀 전제가 없지요.
소크라테스: 그거 굉장하군. 하지만 자네는 아마도 시작도 하지 않은 걸세.
헤겔: 내가 시작도 안 했다고요? 21권의 책을 쓴 내가요?
소크라테스: 오, 신이시여, 자네가 그렇게 많은 희생제물을 드렸다니!
헤겔: 그러나 나는 무로 시작합니다.
소크라테스: 그것은 무언가와 함께 존재하는 것 아닌가?
헤겔: 아닙니다. 역의 과정입니다. 그것은 전체 과정의 결론에서만 분명해지지요. 내가 전체 학문, 역사와 같은 것들을 다 다루었을 때말입니다.
소크라테스: 내가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단 말인가? 나를 사로잡고 있는 주목할 만한 것들은 확실히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네.(웅변술 요소의 오용) 자네는 폴로스 조차도 내가 5분 이상 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걸세. 그런데 자네는 21권의 책을 말하고 싶어 하네.
-JP III 3306 (Pap. VI A 145) n.d.,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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