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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의 실천 2부, 2장 지식과 믿음에 대한 주석

by 엉클창 2025. 4. 29.

 

이 부분은 영역본 Works of Love, 231쪽 하단에 나오는 모순 관련 주석입니다.

1. 키르케고르가 여기서 말하는 논리 구조

 

그들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1. “나는 지식(Viden)에 근거하여 판단했다”고 주장합니다.
  2. 그리고 “그러므로 나는 틀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키르케고르는 말합니다:

“그건 모순이다. 왜냐하면, 지식은 본질적으로 결정을 내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2. 왜 모순인가? (정확한 설명)

  • 지식(Viden)이란 무엇입니까?→ 가능성만 제시할 뿐입니다. (참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다.)
  • 결단(Afgjørelse)이란 무엇입니까?→ 가능성들 사이에서 한쪽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능성만을 아는 것으로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선택은 믿음(Tro)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 “나는 지식만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상 믿음을 사용해놓고는 지식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더 나아가믿음으로 한 선택을 ‘절대 무오류’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 “나는 지식으로 판단했으니 틀릴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즉, 선택의 순간에 이미 믿음이 개입했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지식 때문이라고 자만하는 것. 그래서 이것은 이중 모순(double contradiction)이다.

 


 

3. 모순의 구조를 표로 요약하면

 

실제로 일어난 일 그런데 그들은 이렇게 착각한다
지식은 가능성만 보여준다. 지식이 결정을 내려준다고 착각한다.
결정을 내릴 때는 믿음이 개입된다. 믿음을 쓰면서도 지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믿음은 항상 실패할 수도 있다. 지식으로 믿었기 때문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4. 키르케고르가 정말 말하고 싶은 것

 

  • 진짜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 그리고 믿음은 항상 위험오류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 그러므로 인간은 겸손해야 합니다.그래야 진정한 실존적 책임이 시작됩니다.
  • “나는 믿음으로 선택했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믿음이란,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Vove er at tro, og tro er at vove. — 키르케고르)

 


 

5. 정말 짧게 요약

 

모순이란:

  • 지식만으로는 결정을 내릴 수 없는데,
  • 결정을 믿음으로 하면서도 지식 때문이라고 착각하고,
  • 심지어 그 결정을 무오류라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 “지식으로 믿는다”는 말 자체가 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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