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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죽음에 이르는 병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종말론, 죽음에 이르는 병 서론

by 엉클창 2025. 5. 12.

 

신학적으로 말하자면, 서론은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종말론을 담고 있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절망만이 진정한 죽음이며,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희망이 있다.”

 

아래는 왜 이 부분이 실존적 종말론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조적 설명입니다:

 


 

🕯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종말론: “죽음에 이르는 병”의 문맥에서

 

1.  전통적 종말론 vs 실존적 종말론

구분 전통적 종말론 (객관적, 시간적)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종말론 (주관적, 존재적)
기준 역사적 시간의 종말 (죽음, 심판, 종말 사건) 개인 내면에서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무너지는 사건
중심 사후의 세계 / 종말의 시간 지금 이 순간, 자기 자신과의 진실한 관계
위기 외적 재난, 죽음의 공포 자기 기만과 절망, 하나님 없는 자기됨의 시도
해석 죽음은 끝 죽음은 전환의 지점, 절망이 참된 죽음

 


 

2. “죽음에 이르는 병”은 죽음이 아니다

 

“나사로는 죽었으나, 그 병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 아니다.” → 생물학적 죽음은 실존적 종말이 아니다.

 

키르케고르는 죽음조차 희망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 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그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모든 죽음을 한계로 만들지 않는 희망이 됩니다.
  • 따라서 진정한 죽음은 ‘하나님 없는 자기’, 즉 절망 상태입니다.

 


 

3. 실존적 종말이란?

 

“자신이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 않거나, 하나님 없이 되기를 원하는 상태”, 그것이 바로 실존의 무너짐이며,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이 상태는 단순한 심리적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존재론적 단절, 참된 존재가 생기지 않는 내면적 종말입니다.

 


 

4.  기독교적 희망의 역설

 

“인간적으로 말하면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키르케고르는 이 말을 뒤집습니다.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오히려 죽음 안에 더 큰 희망이 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적 희망의 역설이며, 죽음조차도 영원한 생명 안의 하나의 사건으로 내면화된 종말 속에 포함됩니다.

 


 

🔚 결론: 실존적 종말이란

 

‘죽음’이 실존적으로 문제 되기 위해서는, 그 ‘죽음’이 단지 생물학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없는 자기’의 고립이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죽음은 실존의 종말이며, 자기의 종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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