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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죽음에 이르는 병

죽음에 이르는 병 관련 일기 소개(NB4:161)

by 엉클창 2025. 5. 12.

죽음에 이르는 병 관련 일기 소개(NB4:161)


NB4:161, Pap. VIII1A653

“하지만 여기에서는 결국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제목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이 제목은 매우 수사적(rhetorisk)이기 때문이다.” 죄에 대한 교의는 아마도 다음과 같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1) 야고보서의 그 구절:

“하나님은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시며, 각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자기(self)에게) 끌려 유혹을 받는다.”

 

2) 로마서 7장:

육신과 피, 육신 안에 있는 또 다른 법(율법)

 

3) 에베소서 (1843):

“우리는 육신과 피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싸우는 것이다.”

 

→ 여기서 자기중심성(selviskheden, 이기심)은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절망” 혹은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는 절망”으로 나타난다.

 

4) “죄를 짓는 자마다 죄의 종이다.”

죄의 종살이(Syndens Trældom)

 


 

🔍 요약 해설:

이 짧은 메모에서 키르케고르는 다음의 세 가지를 시사한다.

  1.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제목의 수사적 힘을 긍정하면서도, 이 책이 단순한 병리 분석이 아니라 죄(Synd)의 본질을 다루는 작품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2. 죄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행위 윤리나 도덕적 비난이 아니라, ‘자기(Self)’의 존재론적 왜곡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3. 특히 야고보서, 로마서, 에베소서, 요한복음 등의 본문을 기반으로 죄의 유래, 내면성, 구조, 종속성에 대한 신학적 설명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 야고보서: “아무도 하나님께 유혹받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게 유혹받는다”:→ 야고보서 1장 13–15절을 참조하라: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고 말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않으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그러나 각 사람은 자기의 욕심에 끌려 미혹되어 시험을 받나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죽음을 낳느니라.” (신약 1819년판)

이 구절은 키르케고르가 죄와 절망의 내면성을 설명할 때 핵심적으로 인용하는 본문 중 하나입니다. 즉, 죄란 외부로부터 유입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서 유혹되고 잉태되어 태어나는 것이라는 신학적 구조를 설명합니다. 이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말하는 자기의 자기관계 실패로서의 절망과 깊이 연결됩니다.

 

◄ 로마서 7장: 육과 피, 육신 안에 있는 또 다른 율법→ 로마서 7장을 참조하라. 여기서 바울은 자신의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율법을 섬기고 복종하고자 하나,자신의 육신으로는 죄를 섬긴다고 설명한다. 22–25절은 다음과 같다: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들 속에는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우고,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 나를 사로잡는 것을 봅니다.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죽음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런즉 이와 같이 나는 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고,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신약 1819년판)

 

이 본문은 키르케고르의 절망론과 자기이해 안에서 매우 중요합니다.바울은 인간 안에 있는 ‘내면의 이중성’을 말하며, 이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말하는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 않음”과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만 그리 되지 못함”의 긴장 구조와 맞닿아 있습니다.

 

◄ 에베소서: “우리는 육과 피와의 싸움만이 아니다 …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싸움이다”→ 이는 에베소서 6장 12절에 대한 자유로운 인용이다. (신약 1819년판):

“우리는 혈과 육을 상대하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싸우는 것이라.”

 

이 구절은 키르케고르가 절망과 죄를 단순히 인간 심리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 전쟁의 차원으로 확장하여 해석하는 데 근거가 됩니다. 특히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는 ‘자기’의 내면에 은밀히 자리한 절망하늘에 있는 악의 실재들과의 관계 속에서 해석되기도 하죠.

 

◄ “죄를 짓는 자마다 죄의 종이다”:→ 이는 요한복음 8장 34절의 자유로운 인용이다 (신약 1819년판):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죄를 짓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이 구절은 키르케고르의 절망론이 죄의 ‘자기 노예화’라는 주제를 강조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신학적 근거가 됩니다. ‘죄의 종’은 자유를 상실한 자기, 즉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말하는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 않음, 혹은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만 하나님 없이 되려는 절망적 자기와 정확히 대응합니다.

 


일기 해설

 아래는 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의 절망 개념을 성경의 네 본문—야고보서 1장, 로마서 7장, 에베소서 6장, 요한복음 8장—과 연결하여 신학적-실존론적 구조로 종합한 도식적 정리입니다.

 


 

🧩 

『죽음에 이르는 병』과 성경적 절망 이해의 구조적 종합

 

1. 절망의 시작 – 자기 안에서 비롯됨

 

야고보서 1:13–15 “각 사람은 자기 욕심에 끌려 시험을 받나니,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죽음을 낳느니라.”

 

 

  • 키르케고르 대응:
    • 자기(self)는 관계이다. 그러나 이 관계가 자기 자신과의 관계 안에서 왜곡되면 ‘절망’이 된다.
    • 절망은 외부에서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생겨난다.
    • 자기를 가지지 못했거나, 자기를 되기를 거부하거나, 자기 자신이 되려 하나 하나님 없이 되려 할 때, 절망이 발생한다.

 


 

2. 절망의 내적 갈등 – 의지와 본성의 분열

 

로마서 7:22–25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내 지체 속에는 또 다른 법이 있어 죄의 법 아래 나를 사로잡는다.”

 

  • 키르케고르 대응:
    • 인간은 유한성과 무한성, 자유와 필연성의 종합(Synthese)이다.
    • 하지만 그 종합이 내적 분열과 충돌을 일으킬 때 절망은 깊어진다.
    • 이는 “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는 절망”으로 나타난다.

 


 

3. 절망의 영적 차원 – 보이지 않는 실체들과의 투쟁

 

에베소서 6:12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의 싸움이다.”

 

  • 키르케고르 대응:
    • 절망은 단순한 심리적 상태가 아니라 영적 전쟁이다.
    • 인간 내면의 자기에 대한 왜곡된 관계는
    • 존재론적 악(비진리)의 세력과의 충돌을 반영한다.
    • 절망은 자기중심성과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을 거부하려는 영적 저항이기도 하다.

 


 

4. 절망의 결과 – 죄의 종이 됨

 

요한복음 8:34 “죄를 짓는 자마다 죄의 종이다.”

 

 

  • 키르케고르 대응:
    • 절망은 죄와 분리되지 않는다. 절망은 신 앞에서의 자기의 왜곡된 자유의 사용이다.
    • 절망 안에 머무는 자는 자기 안에 갇히며, 자기의 죄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죄의 종’**이 된다.
    • 이는 하나님 없이 자기 자신이 되려는 의지의 결과이다.

 


 

🎯 종합 요약

신학적 단계 성경 본문 키르케고르적 절망 해석
유혹의 시작 야고보서 1장 자기 안에서 발생하는 욕망 → 절망의 씨앗
내적 분열 로마서 7장 의지와 본성의 분열 → 실존적 갈등으로서의 절망
영적 전쟁 에베소서 6장 절망은 실존 내면과 하늘의 악 사이의 투쟁
종속적 상태 요한복음 8장 절망이 죄에 종속됨 → 죄의 종으로 살아가는 자기

 


이 구조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 단순한 존재론적 분석서가 아니라, 죄와 절망의 신학적 실존학으로서 철저히 기독교적 문맥 안에서 구성된 작품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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