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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인문학

《메모라빌리아》와 소크라테스의 사상

by 엉클창 2022. 3. 5.

 

1. 메모라빌리아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 회상(Memorabilia)》은 소크라테스를 알 수 있는 역사적으로 가장 귀중한 문헌이다. 소크라테스를 알 수 있는 작품은 다음과 같다.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 회상》, 플라톤의 《향연》, 《대화편》,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형이상학》이다. 그러나 크네소폰의 《소크라테스 회상(Memorabilia)》이 사실의 소크라테스를 가장 충실히 전하고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크세노폰이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 회상》에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일반적이고도 전면적인 보고이다. 기원전 399년, 소크라테스는 국가의 신들을 신봉하지 않고 새로운 신을 신봉하였으며, 또 청년을 부패시켰다는 죄목으로 처형되었다. 이 죄과는 부당한 것이며, 소크라테스의 종교관과 청년 교육에는 털끝만큼의 잘못도 없었다는 것을 전 시민에게 알리는 일이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중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필연적인 요청이었다.특히 소크라테스가 죽은 지 6년 뒤에, 폴뤼크라테스가 《소크라테스의 고발》이라는 글 한 편을 발표하여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었다.

폴뤼크라테스는 당시 상당히 알려져 있던 소피스트였으며, 아마도 변론술 연습의 작문으로서 소크라테스 고발인의 한 사람인 아뉘토스가 법정에서 읽을 고발문을 썼다. 그런데 실제로 법정에서 고발자의 필두 멜레토스가 한 고발 연설은 아무 것도 발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폴뤼크라테스의 작품이 사실상 아뉘토스가 법정에서 읽은 고발의 초고라고 일반에게 믿어지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도 플라톤도 붓을 들었고, 또 크세노폰도 붓을 들었다.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 회상》도 바로 이 목적의 일부분을 위해 씌여졌으며, 제 1권의 처음 두 장에서 소크라테스의 '변호'로 이루어져 있다.

제1권 제3장에서 제3권의 끝까지는 소크라테스의 언행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제1권 처음 두 장에서 다룬 내용을 다시 자세하게 실례를 들어 가며 서술하고 있다. 제4권은 모두 교육론에 할애하고 있으며 그것은 《소크라테스 회상》 중에서 가장 잘 정리되어 있는 부분이다. 지금 전해지고 있는 형태의 《소크라테스 회상》은 이처럼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나눈 것은 알렉산드리아의 학자들이며, 크세노폰 자신이 구분해 놓은 것이 아니다. 장과 절의 구분도 마찬가지이다. 알렉산드리아 시대 이후의 것이다. 또 서명의 'Memorabilia'라는 라틴명도 16세기에 와서 붙여진 것이다. 그 이전에는 그리스어로 'Apomnemoneumata'라고 불리고 있었다. 지금은 거의 《소크라테스 회상》으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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