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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다양한 정신의 건덕적 강화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 마음의 청결 29쪽 해설

by 엉클창 2025. 5. 21.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 고후 7장 10절 참고

 

📖 원문 번역

 

Bedrøvelsen efter Gud: 하나님을 따르는 슬픔, 또는 하나님의 뜻에 따른 슬픔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아마도 고린도후서 7장 9–10절을 암시하는 표현일 것이다. 거기서 바울은 고린도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기뻐한다. 왜냐하면 너희가 슬퍼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너희가 회개에 이르게 하는 슬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겪은 슬픔은 하나님의 뜻에 따른 슬픔이었으므로, 너희는 우리에게 아무 해도 입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에 따른 슬픔은 후회할 필요 없는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낳고, 세상의 슬픔은 죽음을 낳기 때문이다.” 

 


 

✨ 신학적 해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슬픔(근심)”이란 무엇인가?

 

이 표현은 키르케고르가 자주 사용하는 개념 중 하나이며, 그의 실존적 회개론 및 구원 이해의 핵심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구분 의미
Bedrøvelse efter Gud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슬픔, 즉 죄에 대한 진실한 애통과 돌이킴
Verdslig Bedrøvelse 세상적 슬픔, 자책, 후회 또는 체면 상의 부끄러움 등

키르케고르는 이 둘을 분명히 구분합니다. 세상적 슬픔은 자기연민이나 체면, 결과에 대한 유감에서 나오며, 죽음(død)*을 낳는다고 보고 반면 하나님을 따르는 슬픔은 진정한 회개와 구원의 길을 여는 “생명에 이르는 애통”입니다.

 


 

📌 키르케고르적 문맥에서의 의미

  • 이 슬픔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실존적 결단의 표현입니다.
  • 참된 슬픔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의 자기 자신에 대한 자각을 수반하며,
  • 그 자각은 신앙적 전환, 곧 회개와 용서의 자리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 이 회개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유감이 아니라,
  •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새로운 Tilværelse(존재)로 나아가게 합니다.

 


 

🔁 요약

 

“Bedrøvelse efter Gud”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실존적 자각이 낳는 구원의 슬픔이며, 이는 세상적 후회와는 달리 영원한 생명을 향한 회개로 이끕니다. 키르케고르가 강조하는 이 슬픔은, 인간이 단독자로서 하나님 앞에 서는 자리에서 자신의 죄와 한계, 그리고 은혜의 절대성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을 뜻합니다.

 


후회와 회개에 대한 고찰

 

고린도후서 7장 10절의 말씀이 말하는 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이루게 하고,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개역개정)

 

이 말씀에서 “후회할 것이 없는”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심리적 유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과 실존의 깊은 윤리적・신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키르케고르와 바울을 연결하는 실존적 독해에서는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1. 본문의 논리 구조 정리

 

  • 하나님의 뜻에 따른 슬픔구원에 이름후회할 것이 없다 (ἀμεταμέλητον)
  • 회개를 낳고(μετάνοιαν)

 

즉, 여기서 말하는 ’후회할 것 없음(ἀμεταμέλητον)’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진정한 회개와 구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뒤돌아볼 필요가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2. 헬라어 분석: 두 단어의 차이

 

신약 성경은 회개와 관련해 두 개의 헬라어를 사용합니다.

단어의미  
μετάνοια (metanoia) ‘생각을 바꿈’, 삶의 방향 전환 → 참된 회개 고후 7:10, 마 3:2 등
μεταμέλεια (metameleia) ‘유감’, 후회 → 감정적 반응이나 단기적 반성 마 27:3 (가룟 유다) 등

 

▶ 고후 7:10의 *후회할 것이 없는’은 ἀμεταμέλητον (ametamelēton):

다시 되돌려 후회할 필요가 없는 진정한 회개의 길, 즉 신적인 차원의 회개는 감정적 후회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3. 키르케고르와의 연결: 후회 vs. 실존적 회개

 

키르케고르는 다음과 같은 구분을 제시합니다:

구분 후회(Fortrydelse) 회개(Omvendelse)
심리적/윤리적 과거에 대한 유감, 괴로움, 후퇴적 감정 존재의 방향 전환, 신 앞에 선 실존의 결단
기준 자기 자신 또는 세상 하나님 앞
결과 자기연민, 폐쇄성 용서, 자유, Tilværelse의 생성

 

▶ Fortrydelse(후회)는 키르케고르에게 있어 이중적입니다:

  • 부정적이면 단순한 감정, 자기기만으로 끝남
  • 그러나 진정한 회개를 위한 내적 준비가 되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른 슬픔으로 전화됨

 

그래서 키르케고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후회는 한 친구처럼 뒤따라오지만, 가장 진실된 인도자다. 그를 완전히 벗어난 자는 가장 무서운 존재다.”

 


 

✅ 결론: 고후 7:10의 “후회”란?

 

  • 단순한 감정적 자책이 아니라, 구원의 회개로 전환된 후, 더 이상 돌이킬 필요 없는 완결된 방향 전환을 말합니다.
  • 이는 실존의 전환, 하나님 앞에서의 새로운 존재 형성을 뜻하며, 키르케고르의 언어로 표현하면, Tilværelsen(존재)의 형성)이며
  • 이제 더 이상 후회조차 필요 없는 하나님 앞의 확고한 실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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