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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다양한 정신의 건덕적 강화

인공지능과 키르케고르(2)

by 엉클창 2020. 1. 23.

계속해서 "초연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초연결의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가 자율주행차일 것입니다. 자율주행차는 구현하기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일단 사람과 사람끼리 당연히 연결이 되어야 하고요, 차와 사람, 차와 차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율주행차는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만약 단 1초만이라도 연결이 끊기면 어떻게 될까요? 

단 1초도, 단 1초도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터널을 통과하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끊긴다면? 자율주행차로 움직이는 세계에서 터널 안의 1초는 차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립니다. 곧, 어마어마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초연결"이란 아마 이런 것을 의미할 겁니다. 

우리는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핸드폰을 들고다시면서 "세계를 손 안에" 갖고 있습니다. 온 세상을 마치 손 안에 들고 다니는 것처럼 살 수 있습니다. 손 안에는 온 세상을 "초연결"지으려는 시도로 가득하지요. 마치 하나님께서 세계를 하나님의 손에 주무르듯, 인간이 세계를 손 안에서 세계를 주무르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만물을 다스리게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인간이 인공지능을 창조했습니다. 그리고 만물을 다스리게 했지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것처럼 인간은 인공지능을 창조한 것 같지 않습니까? 

이런 사회에서 <들의 백합 공중의 새>의 의미는요? 세계를 초연결하면서 단 1초의 끊김도 없는 사회를 구성하듯, 단 1초라도 끊기면 엄청난 사고를 유발하듯, 영적 세계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언제나 하나님을 생각하라는 겁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과 1초라도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그렇게 살라는 겁니다. 전세계를 초연결 해놓고, 하나님만은 배제하는 일이 없도록, 그래서 하나님이 홀로 존재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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