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대하여(1)
우리는 가끔 여행을 한다. 여행은 우리에게 힐링을 제공해주고 정신적인 안정을 주기도 한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뿐만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동안 삶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모든 현장을 망각한다. 여행은 싸움의 현장인 우리의 "삶"을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저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을 보라. 복음의 명령대로 저 들의 백합과 공중의 새를 보라. 감탄이 절로나올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런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듯, 이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예배일까?
하지만 이런 찬양은 예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적어도 하나님을 닮은 존재들에게는 그렇다. 자연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하나님을 닮지 않았다. 피조물 중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한 것은 오직 사람뿐이다.
자연이 저렇게 아름답다면, 하나님을 닮은 인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인간의 영광이란 하나님을 닮았다는 데에서 존재해야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은 자연의 지배자다. 자연을 정복하고 다스린다. 자연에서 직립보행을 하는 자는 오직 인간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자연의 지배자인 인간!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이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듯, 자연의 지배자 인양, 자연의 정복자인 양, 행세할 때 하나님을 닮을 수 없다.
자연의 지배자인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을 때에만,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예배할 때에만 사람은 하나님을 더욱 닮는다. 이것이 예배다. 따라서 자연만물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듯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예배가 아니다.
자연만물의 아름다움이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사람이 하나님을 닮았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영역이 아니다. 따라서 사람의 아름다움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측면이다. 이 영적 아름다움,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오직 진정으로 예배를 통해서만 망각되었던 하나님의 형상을 더욱 닮는다.
'개념어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은 성령이시다 (0) | 2020.01.31 |
---|---|
비인간적인 비교로부터 등을 돌린 사람 (0) | 2020.01.31 |
권위에 대하여 (0) | 2020.01.30 |
어떤 불일치 (0) | 2020.01.30 |
경건한 기분 전환 (0) | 2020.0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