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의 은혜의 흔적이나 사람이 하나님을 닮은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일은 은혜이며 하나님을 닮은 방식이다. 새는 일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일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닮는다. 키르케고르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한다는 것은 사람의 완전성이다. 일함으로써, 사람은 또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닮는다. 사람이 그의 음식을 위해 일할 때, 우리는 어리석게 그가 자기 자신을 돕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때 다음과 같이 말하기를 더 좋아 한다.
“그는 자신의 음식을 위해 하나님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는 하나님의 동역자이다. 당신도 알다시피, 새는 하나님의 동역자가 아니다. 충분히 확실하게 새는 자신의 음식을 얻는다. 그러나 새가 하나님의 동역자는 아니다. 새는 떠돌이가 저 시골에서 그의 생계를 얻듯이 자신의 음식을 얻는다. 그러나 음식을 위해 일하는 종은 집 주인에 의해 동역자로 불린다.
백합도, 새도 일할 수 없다. 새가 아무리 분주해도 하나님이 공급하신 것을 찾고 소비할 뿐이다. 새는 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키르케고르에 의하면, 일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영원에 대한 의식을 요구한다. 일은 사람을 위한 완전성이고, 우리가 기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공중의 새를 바라봄으로써, 염려하는 자는 사람인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배운다.
키르케고르에 의하면, 두 번째 강화는 윤리적 관점이라 했다. 그렇다면, 두 번째 강화는 어떤 점에서 윤리적일까? 먼저 윤리적 사고는 세속적인 기분전환의 끊임없는 순환에 사로잡힌다. 일에 대한 비교와 염려에 사로잡힌다. 심미적 단계에서는 변증법적 모순이나 반대가 우세한 반면, 윤리적 단계에서는 모순의 반대항이 상호호혜적 관계로 바뀐다.1) 하지만 두 번째 강화에서 상호 호혜성 reciprocity은 나타나지 않는다.2) 그러나 키르케고르가 말한 시난과 영원의 문제에 함의되어 있다. 새와 백합처럼 경건한 기분전환이 염려하는 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때, 이 기분전환이 "시간"을 훔쳐가고 영원한 것을 소개한다. 다시 말해, 사람인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는다.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는 것은 일시적 관계는 언제나 상호 호혜적 특징을 띤다는 점이다. 이 관계는 현재와 미래의 조화, 지금과 그때와의 비교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상호 호혜성이 성취되지 않는 이유는 비교에, 양적으로 측정될 수 없는 상대성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다.
영원을 소개함으로써, 복음은 상대적인 것, 상호 호혜적인 것, 상대적인 것, 일시적인 것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모든 차이가 소멸되는 의식으로 바꾼다. 그 결과, 염려하는 자가 이전에 사람인 것에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깨닫는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공유한다.
같은 방식으로, 일에 대한 염려는 사람이 하나님과의 동역자라는 깨달음으로 바뀐다. 일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공유한다. 그러나 염려할 때는 불가능하다. 하나님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염려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염려할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흔적, 인간의 의식 안에 있는 영원의 흔적일지라도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세 번째 질문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 강화는 어떻게 종교적 단계를 나타내는가? 두 번째 강화의 윤리적 단계와는 어떻게 다른가?
1) 이 부분에 대하여는 다음을 참고하라. Stephen N. Dunning, Kierkegaard's Dialectic of Inwardness: A Structural Analysis of the Theory of Stages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85.
2) 이 부분에 대하여는 다음을 참고하라. Kierkegaard's Dialectic of Inwardness: A Structural Analysis of the Theory of Stages, 7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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