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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 요한은 언제 예수가 메시아임를 확신했는가?
📖 마태복음 11장 2절 (개역개정)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짜오되…” 🔍 요점 정리질문내용요한은 감옥에 있는가?예, ‘옥에서’라는 표현이 명시적입니다.언제 투옥되었는가?마태복음 4:12에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 시점에 이미 요한이 잡혔다고 언급됩니다.왜 투옥되었는가?마태복음 14:3–4에 따르면, 헤롯 안디바가 요한을 감옥에 가둔 이유는 자신의 형제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것에 대해 요한이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 신학적 의미침례 요한이 감옥에서 던진 질문—“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마 11:3)—는 단순한 정보 확인이 아니라, 죽음을 앞둔 예언자가 마지막으로 실족과 믿음 사이에서 마주한 실존적 긴장을 보여주는 물음입니다. 이 ..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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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훈련 2부 B의 첨언 해설, 영역본 102쪽
[기독교의 훈련] 2부, B의 첨언에서이러한 상태는, ‘기독교적인 것’이 철학적, 신학적 사변(speculativ Begriben)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대신, 오히려 기독교를 죽이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 자신께서 실족의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신 분이라는 사실조차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시는 그분보다 교수직에 앉아 있는 신학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예수님의 도움 없이도 기독교가 세상에 왔고, 이제는 그 신학자들의 도움으로, 기독교가 이 세상에서 다시 사라져버릴 수도 있겠군요.◄ det Christeliges Værge … Forargelsens Mulighed :이 표현은 키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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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훈련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실족 개념, 불트만의 비신화화와 역사적 예수 회의, 그리고 리처드 보컴(Richard Bauckham)의 『예수와 그 목격자들 (Jesus and the Eyewitnesses)』은 서로 다른 시대와 방법론을 따르지만, “예수를 어떻게 만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에서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아래에 세 입장을 표로 정리하고, 그 차이점과 연결성을 분석합니다. 📊 비교표: 키르케고르 vs 불트만 vs 보컴구분쇠렌 키르케고르루돌프 불트만리처드 보컴핵심 관심사실존적 신앙과 실족의 역설역사적 예수의 불확실성, 케리그마(복음 선포) 중심의 비신화화사도적 증언의 신뢰성, 목격자 전승 복원예수와의 관계‘동시대성(Samtidighed)’ 속에서 만나는 인간 예수를 통한 실존적 실족과 믿음의 결단역..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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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훈련, 편재와 성찬 설명
2부 B, 실족의 가능성, 영역본 100쪽◄ man har udviklet en Lære om Christi Legemes Ubiqvitet :그리스도의 몸의 편재성에 대한 교리가 발전되었습니다.이는 루터교의 “편재설(Ubiquitetslære)”, 곧 그리스도의 몸이 어디에나 임재할 수 있다는 교리를 가리킵니다. 이 교리는 루터교 전통에서 발전된 것으로, 성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실제로 임재하며, 하늘에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동시에 땅에서도 성찬의 요소들 안에 현존하신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 신학적 배경이 교리는 communicatio idiomatum(속성 교통) 교리에 기반합니다. 이는 예수의 신성과 인성이 단일 인격 안에서 결합되어, 신적 속성이 인성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고백입니..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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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훈련, 모토 해설
일깨움과 내면화(內面化)를 위하여(Til Opvækkelse og Inderliggjørelse) 덴마크어 표현 “Til Opvækkelse og Inderliggjørelse”는 키르케고르의 여러 저작(특히 기독교의 훈련)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제 혹은 부제 중 하나로, 그의 실존적 신앙 형성과 관련된 핵심 주제를 담고 있다. 📘 번역: “깨어남과 내면화(內面化)를 위하여” 🔍 구성요소 해석: 원어직역해석적 의미Til~를 위하여목적 혹은 지향점 표현Opvækkelse깨어남, 각성영적·실존적 자각(awakeness)Inderliggjørelse내면화, 진심으로 삼기외적인 것의 실존적 내면 전환, 진실한 자기화 🧠 신학적·실존적 함의: 깨어남(Opvækkelse):이는 단순한 의식의 자극이 아니라..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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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훈련, 모토 해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 문구는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의역하여 인용한 것이다. 1819년판 신약 성경(NT-1819)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 구절은 삼위일체 후 스물여섯 번째 주일(26. søndag efter trinitatis)의 복음 본문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덴마크 공인 예전서』(Forordnet Alter-Bog for Danmark, 코펜하겐, 1830 [초판 1688], 문헌번호 381, 181쪽)에 실려 있다.키르케고르는 1847년 6월 1..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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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기쁨의 가능성
NB:207(Pap. VIII1 A 97) n.d, 1847우리의 지상적 존재(Tilværelse)는 고통이지만, 그 안에는 기쁨의 가능성이 잠자고 있다. 아기는 태어날 때 울지만, 잠든 가운데서 미소 짓는다. 이 말은 카르다누스(Cardanus)의 관찰에 근거한 것이다. ⸻해설이 문장은 실존의 이중성을 매우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합니다. 고통 속에 있는 존재이지만, 그 안에 이미 기쁨의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 존재의 희망적 구조를 암시합니다. 아기의 울음과 미소는 삶의 시작과 미래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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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청결, 고백의 때에 대하여
◄ Skriftemaal (고해):≪교회 예식서(Kirke-Ritualet)≫(121,2)에 따르면, 제4장 제1항에서 고해에 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성찬성사의 거룩한 사용을 원하는 자는, 전날 또는 정당한 사유로 전날이 어려운 경우에는예배 설교 이전에, 고해석(告解席, Skriftestolen)에 나아가 목사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사죄를 구해야 한다.”(p. 143) 이로써 고해는 성찬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규정되었다. 비록 그 후 여러 왕령 및 칙령을 통해 예전의 형식적 변경들이 도입되었고, 관행이나 자의적 실천을 통해 많은 새로운 예식적 변형들이 생겨났지만, 키르케고르의 시대에는 여전히 이 교회 예식서의 규정이 유효했다.고해는 고해석(Skriftestolen)에서 이루어..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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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청결 관련 일기 소개(NB:129, Pap. VIII1 A 15)
다음은 키르케고르의 저널 VIII1A15에서 발췌된 ≪다양한 정신의 건덕적 강화(Opbyggelige Taler i forskjellig Aand)≫의 세 부 구성에 대한 설명 부분의 한국어 번역입니다. 원문의 어휘와 문체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독해 가능하도록 현대적이고 명확한 문장으로 옮겼습니다. ≪다양한 정신의 건덕적 강화≫의 세 부분 사이의 관계 1) 제1부기본 구상은 본질적으로 윤리적-아이러니적이며, 그로부터 건덕적인(opbyggelig), 소크라테스적인 색조가 형성된다. 가장 아이러니한 범주이면서 동시에 절대적으로 도덕적인 범주는 바로 ‘단독자(hiin Enkelte)’이다. ‘단독자’는 실제로는 누구든지를 의미할 수 있으며, 특히 윤리적으로 이상을 실현하려는 자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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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værelse(존재)와 System(체계)
🧩 Tilværelse(존재)와 System(체계)의 대립 구조(키르케고르 『결론의 비학문적 후서』를 중심으로) 1. Tilværelse (존재, 실존)정의:이는 개념적으로 포착될 수 없고, 오직 내면성과 시간 속의 긴장에서 형성됨.‘Tilværelse’는 키르케고르에게 단순한 ontologisk ‘존재’가 아니라, 살아 있고 고통하며 결단하는 실존하는 삶을 의미함.특징:불완결적이며 실존적순간 속에서 진리를 형성개별자의 고유한 내면에서 살아 있음‘내가 존재하는 방식’으로서의 진리진리는 내면성이다(Sandheden er Inderligheden) 2. System (체계, 특히 헤겔적 체계)정의:모든 것을 보편적 이성 속에서 매끄럽게 해명하려 함.철학이 현실과 존재를 논리적 전체의 일관된 구조로 환원..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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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가능성에 대한 부정과 제자도
키르케고르의 “절망의 가능성을 날마다 부정해야 한다”는 사고는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자기 부인”의 요구와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특히 다음 구절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 연결 구조: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자기 형성과 복음서의 자기 부인복음서의 가르침키르케고르의 개념“자기를 부인하고…”절망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부정해야 함“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매 순간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고통의 수용“나를 따를 것이니라.”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이루는 실존의 길진정한 제자도는 자기 부인에 있음진정한 자기(Self)는 하나님 앞에서만 가능함 🔍 왜 이것이 중요한가?키르케고르는 다음과 같은 기..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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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종말론, 죽음에 이르는 병 서론
신학적으로 말하자면, 서론은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종말론을 담고 있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절망만이 진정한 죽음이며,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희망이 있다.” 아래는 왜 이 부분이 실존적 종말론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조적 설명입니다: 🕯 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종말론: “죽음에 이르는 병”의 문맥에서 1. 전통적 종말론 vs 실존적 종말론구분전통적 종말론 (객관적, 시간적)키르케고르의 실존적 종말론 (주관적, 존재적)기준역사적 시간의 종말 (죽음, 심판, 종말 사건)개인 내면에서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무너지는 사건중심사후의 세계 / 종말의 시간지금 이 순간, 자기 자신과의 진실한 관계위기외적 재난, 죽음의 공포자기 기만과 절망, 하나님 없는 자기됨의 시도해석죽음은 끝죽음은 전환의 지점,..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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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아빔(Mise en abyme)
미장아빔이란? 앙드레 지드(André Gide, 1869–1951)가 1893년 그의 일기에서 사용한 것에 그 연원을 두고 있는 미장아빔 (Mise en abyme, Mise en abîme)이라는 용어는 그 의미상 두 기원을 가진다. 첫째, 아빔(abyme)은 문장학(紋章學)에서 유래한 전문용어로서 어떤 문장 속에 들어 있는 그것과 같은 작은 문장을 가리킨다. 둘째, 아빔(abîme)은 ‘심연’을 의미하며 따라서 미장아빔은 말 그대로는‘심연’, 즉 ‘무한반복’ 속으로 던져짐, 무한반복 속에 놓임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때 미장아빔은 마주 보고 있는 거울 속에서 동일한 이미지가 무한히 반복되는 양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어원에 따라 파악한다면 예술사에서 미장아빔은 어떤 이미지가 자신 속에 더 작은 자기 복제..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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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 "팔복" 해석
윤동주와 키르케고르 윤동주의 이 시는 성경의 마태복음 5장 3-10절에 나옵니다. 마태복음의 팔복은 8가지의 복이 열거되어 있으나, 윤동주는 팔복을 ‘슬퍼하는 자’ 하나로만 표현합니다. 윤동주는 절필하였다가 다시 시를 창작하기 시작하는데, 1940년 12월 절필기간을 끝냈다는 신호탄으로 「팔복」, 「위로」, 「병원」을 썼다고 합니다. 이 시는 해석이 난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팔복」을 비신앙적이며 냉소적인 풍자시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이 시를 냉소적 풍자시로 평가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의 민족적인 상황과 연관 지어 해석하려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한 두 번은 슬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슬퍼하는 일은 분노할 일입니다. 여기에는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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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가 기독교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이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가 기독교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이유는 주로 ‘명복(冥福)’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기독교의 사후관(死後觀)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1. ‘명복(冥福)’의 의미• 한자 뜻: ‘冥(어두울 명, 저승)’ + ‘福(복 복, 복락)’• 직역하면: ‘저승에서의 복’• 즉, 망자가 사후 세계에서 좋은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윤회(輪廻, 다시 태어남)를 하거나 극락왕생(極樂往生)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명복을 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2. 기독교의 사후관과 충돌기독교에서는 사후 세계를 결정짓는 것은 지상의 기도나 노력(복을 비는 행위)이 아니라, 생전에 믿음과 행위에 따라 결정된다고 봅니다. 즉, 기독교적 사후관과 “명복을 빕니다”라는 개념은 맞지 않습니다.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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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의 신정론
들어가는 말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드러나는 것 중 하나가 악이다. 악은 가능한 세계 중에서 최상의 세계를 만들어도 피할 수 없는 결함이다. 다시 말하면 부족함이라고 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것을 악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형이상학적인 악이라고 한다. 형이상학적 악이 우리 세계 안에서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악이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과 연결되어서 하나님과의 관계성에서 나타나는 것이 도덕적 악이다. 또한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윤리적인 고통, 고난, 인간이 인간에게 전가하는 고통을 윤리적 악이라고 부른다. 이것이 우리가 다루어야 할 악이라고 부른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신다면, 신의 조화 가운데 세상이 존재한다면, 도대체 그 악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인간이..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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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선이란 무엇인가?(아리스토텔레스)
최고선이란 무엇인가?(칸트) 최고선이란 무엇인가?(키르케고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최고선 정리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인간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적이 행복(eudaimonia)이라는 것과 이 행복은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탁월하게 발휘되는 품성 상태인 덕에 따른 활동임을 논증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기능이 발휘되는 모든 측면에서 덕에 따른 활동을 통해, 특히 인간 안의 가장 신적인 부분인 지성의 관조적 활동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과 사상은 많은 부분 고전 비극, 호메로스의『일리아스』와 같은 고전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감정과 말, 행동을 바탕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일차적인 이..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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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정리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은 여러 부문에 걸쳐서 대단히 큰 것이었으나, 어느 부문 보다도 논리학(論理學)에서 가장 컸다. 고대 말기, 형이상학에 있어서는 아직도 플라톤이 우월성을 보이고 있었을 때, 논리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권위자로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의 이 지위는 중세를 통해 존속되었다. 기독교 철학자들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부문에서도 우월성을 인정하게 된 것은 13세기에 가서야 비로소 이루어진 일이었다. 이 우월성은 문예부흥 이후에는 대체로 퇴색되었다. 그러나 논리학에서 그의 우위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늘날에 있어서도, 모든 카톨릭의 철학 교사들과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완고하게 현대 논리학의 새로운 발견들을 거부하며,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과도 같이 낡은 이 체계에 집착한..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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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 관련 일기 소개(NB4:161)
죽음에 이르는 병 관련 일기 소개(NB4:161)NB4:161, Pap. VIII1A653“하지만 여기에서는 결국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제목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이 제목은 매우 수사적(rhetorisk)이기 때문이다.” 죄에 대한 교의는 아마도 다음과 같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1) 야고보서의 그 구절:“하나님은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시며, 각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자기(self)에게) 끌려 유혹을 받는다.” 2) 로마서 7장:육신과 피, 육신 안에 있는 또 다른 법(율법) 3) 에베소서 (1843):“우리는 육신과 피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싸우는 것이다.” → 여기서 자기중심성(selviskheden, 이기심)은“자기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절망” 혹..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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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 관련 일기 소개(NB4:160)
아래는 키르케고르가 1848년 5월 13일에 작성한 『죽음에 이르는 병』에 대한 자필 메모 “Rapport angaaende Sygdommen til Døden”의 한국어 번역입니다. 서지사항: NB4:160, Pap. VIII1 A 6511848년 5월 13일『죽음에 이르는 병』에 관한 보고이 책에는 하나의 어려움이 있다. 너무나도 변증법적이고 엄격하기 때문에, 정작 수사적인 것(rhetoriske),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opvækkende), 독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것(gribende)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책 제목 자체가 설교(taler, 강화) 형식이어야 한다는 암시를 주며, 그 제목은 서정적(lyrisk)이기도 하다. Pap. VIII1 A 652. [a] 만약 이것을 수사적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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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를 통해 본 대상지시성과 자기지시성의 문제
참고. 이 글은 컴퓨터나 패드로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제4장의 첫 문장은 “시가 인간 본성에 내재해 있는 두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라는 문장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두 원인은 첫째, 지식이란 인간의 모방능력에 근거한다는 것, 둘째, 모든 인간이 모방된 것에 대하여 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인간은 모방에 의해 지식을 습득하며 모방된 것에 대해 쾌감을 느낀다고 지적하고 있다.[#보기1 Aristoteles, 천병희 옮김, 《시학》, 문예출판사(이하 《시학》이라 표기함), 서울 2006, 49쪽 참조.] 만약 어떤 그림을 보고 우리가 쾌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그림 속에 무엇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연관하여 아리스토..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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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커브(Smile Curve)
스마일 커브는 오랜 명성을 자랑하는 대만 컴퓨 터 회사인 Acer 컴퓨터 창업자 Stan Shin(스탠 쉬)가‘Glowing Global’이라는 책에서 소개한 개념이다. 스마일 커브는 value chain에 따라 수익성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즉 R&D, 제조, 유통, 서비스 등으로 이어지는 value chain 상의 수익 성을 분석할 때, 과거에는 제조업의 value chain 상 제조, 조립 과정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고, 연구 및 부품 생산, 서비스에서는 상대적으 로 낮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의 많은 산업들에서 이와는 반대의 모습이 나타나 고 있다. 즉 반도체 등 R&D 및 부품생산하는 산 업에서 높은 부가가치가 창출되며, 유통 분야에서 도 과거와는 달리 높은 부가..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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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선이란 무엇인가?(칸트)
최고선이란 무엇인가(아리스텔레스) 최고선이란 무엇인가(키르케고르) 칸트가 말하는 최고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천 이성의 대상, 객관은 최고선이다. "순수 실천 이성으로서 이성은 (경향성과 자연적 필요에 기인하는) 실천적으로-조건 지워진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무조건자를 찾는바, 그것도 의지의 규정 근거로서가 아니라, 이것이 설령 (도덕 법칙에서) 주어졌다 할지라도, 순수 실천 이성의 대상의 무조건적 총체를 최고선의 이름 아래서 찾는다."(194) 물론 이때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최고선이 실천이성을 규정하는 규정 근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천 이성을 규정하는 근거는 오직 도덕 법칙일 따름이다. 그러나 도덕 법칙에 의해 규정되는 실천이성도 객관을 가질 수 있다. 바로 그 객관이 최고선인 것이다.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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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의 자기반영성 및 자기지시성과 미장아빔
미장아빔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모든 논의의 출발점이 되는 연구서는 루시앙 댈렌바흐(Lucien Dällenbach, 1940년생)의 [텍스트 속의 거울][#보기1 Lucien Dällenbach, Le Récit spéculaire(1977), trans. Jeremy Whiteley with Emma Hughes, The Mirror in the Text,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Chicago 1989.]이다. 여기서 댈렌바흐는 앙드레 지드의 1893년 일기에서 나오는 구절을 출발점으로 삼아 논의를 전개한다. 지드의 글에서 그것을 조금 길게 인용해 보자. 어떤 예술작품에서 나는 바로 그 작품의 주체가 캐릭터의 규모에서 뒤바뀌어져 있는 것을 보기 좋아한다. 그 어..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