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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잠에 대하여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제5장의 아이의 능력에 나오는 나폴레옹의 능력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짧고 깊은 수면 능력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바쁜 군사 캠페인과 정치적 활동 중에도 적은 시간 동안 빠르게 깊은 잠에 들고 충분한 에너지를 회복하는 능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나폴레옹의 수면 습관 1. 짧은 수면 시간: • 나폴레옹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잠을 잤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군사 작전 중에도 밤늦게까지 일하고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많았습니다. • 필요할 경우 낮잠을 활용해 수면 부족을 보충했으며, 짧은 시간에도 깊이 잠드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2. 낮잠의 활용: • 그는 피곤함을 느낄 때 잠깐씩 낮잠을 자는 것으로 에너지를 회복했습니다. 말 위나 캠페..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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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아닌 사랑이 심판인 기도
▣ 출처: 이 작품은 1849년에 출판된 『권위 없이』(Without Authority)에 있는 “금요일 성찬 때의 두 개의 강화”에서 첫 번째 강화의 기도입니다.주 예수 그리스도시여,주님은 이 세상에 심판하러 오지 않았습니다.(요12:47)그럼에도 불구하고,사랑받지 못한 사랑이 됨으로,세상에 대한 심판이 되셨습니다.우리는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우리는 주님 말고는, 누구에게도 갈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아, 그러나 우리가 적게 사랑했기 때문에,우리에게 닥친 심판이 당신이 사랑이라면,그때 우리는 누구에게 가오리까?(요6:68)당신께 가지 않는다면,도대체 누구에게 가오리까?오, 이 암담함이여!당신이 실제로 우리를 긍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도대체 누구에게 가오리까?오, 이 절망이여!주님과 사랑..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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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와 인어, 두려움과 떨림
키르케고르의 저작에서 이 전설(“아그네스와 인어”)에 대한 언급은 데 실렌티오의 『두려움과 떨림』에, 특히 “문제 III”에 제한적으로 나타납니다. 『두려움과 떨림』의 앞선 두 문제와 유사하게 "“문제 III”은 아브라함과 그의 행위를 윤리와 도덕의 문맥 밖에 위치시키려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데 실렌티오가 탐구하는 윤리적 측면은 그가 “드러냄(the disclosed, 폭로)”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데 실렌티오에 따르면, 단독자는 “직접적이고 감각적이며 심리적”이어서 “숨겨진 자(the hidden)”로 정의됩니다. 따라서 개인의 과제는 “자신의 숨겨진 상태에서 벗어나 보편 안에서 드러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숨겨진 자로서의 개인은 윤리적 요구와 모순되며, 윤리는 개인이 스스로를 드러..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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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개념 서문 제1윤리학과 제2윤리학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제2윤리학"은 기독교적 윤리학을 의미하며, 이는 그가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과 죄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제1윤리학"과는 달리, 제2윤리학은 인간이 죄인임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존재와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단절을 상징합니다. 이를 통해 키르케고르는 그리스 철학에서 말하는 이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윤리학(제1윤리학)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1. 제1윤리학 vs. 제2윤리학 - 제1윤리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 기반한 윤리학으로, 인간이 선한 행위를 통해 덕을 실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인간이 기억과 이성을 통해 과거의 이상적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회상"(Anamnesis) 개념에 기반합니다. 이 윤리학은 형..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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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 specie æterni
**Sub specie æterni**는 라틴어로 "영원의 관점에서"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시간과 변화를 초월한 영원한 시각에서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본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철학적 맥락에서는 인간의 일상적 경험이나 현실의 사건을 영원하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을 의미한다.이 표현은 특히 철학자 **스피노자**와 관련이 깊다. 스피노자는 그의 저서 *에티카*에서 인간이 사물을 **sub specie æterni**, 즉 영원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감정과 편견을 넘어서 진리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그는 우리가 영원의 관점에서 자연의 모든 사건을 필연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참된 자유로 이어진다고 보았다.따라서 **sub specie æterni**는 일시적이..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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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sa efficiens
**Causa efficiens**는 라틴어로 "작용 원인" 또는 "효율 원인"을 뜻하는 철학 용어이다. 이는 어떤 결과나 사물이 존재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가리킨다. 아리스토텔레스의 4가지 원인론 중 하나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이 존재하는 이유를 네 가지 방식으로 설명했으며, 그 중 **작용 원인(causa efficiens)**은 실제로 변화를 일으키거나 사물을 존재하게 만든 주체를 말한다.예를 들어, 조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Causa efficiens**는 그 조각상을 만든 조각가가 된다. 조각가가 도구를 사용해 돌을 깎아내어 조각상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그가 바로 조각상의 "작용 원인"인 것이다.근대 철학에서는 **효율 원인**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다. 특히 데카..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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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ylum ignorantiae
**Asylum ignorantiae**는 라틴어로 "무지의 피난처"라는 뜻이며, 논리학에서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를 지칭한다. 이 오류는 어떤 주장에 대한 증거나 반증이 없다는 이유로 그 주장이 참이거나 거짓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논리적 잘못을 말한다.예를 들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없으니 외계 생명체는 존재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이다. 이는 명확한 증거가 아닌, 단지 반대 주장의 부재를 근거로 삼는 잘못된 논리이다.*Asylum ignorantiae*는 즉, 논쟁에서 무지나 증거 부족을 "안전한 피난처"로 삼아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논리적 허점을 지적하는 표현이다.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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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의 평가: 그룬트비히 & 린드베르그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는 덴마크 철학자이자 신학자로, 신앙과 존재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룬트비히와 린드베르그의 견해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철학적으로 분석했다. 키르케고르의 관점에서 이들의 의견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설명한다.### 키르케고르의 관점#### 1. 그룬트비히에 대한 견해- **비판적 시각:** - 키르케고르는 그룬트비히의 "살아 있는 말씀" 이론과 교회 중심적 접근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그는 그룬트비히가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요소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보았으며, 이는 신앙의 주관적이고 내면적인 경험을 간과한다고 생각했다.- **주관성과 내면성 강조:** - 키르케고르는 신앙이 본질적으로 주관적이고 내면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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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룬트비히와 린드베르그
그룬트비히(N.F.S. Grundtvig)와 린드베르그(Jacob Christian Lindberg)는 덴마크의 신학자이자 사상가로, 각각 독특한 신학적 견해와 철학적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차이는 주로 신앙, 교회 전통, 성경 해석 등에 관한 관점에서 나타난다.### 그룬트비히의 관점1. **살아 있는 말씀:** - 그룬트비히는 성경의 문자적 해석보다는 교회의 전통과 "살아 있는 말씀"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그는 성경이 문자 그대로의 절대적 권위를 가지기보다는 교회의 신앙 고백과 전통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안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2. **교회의 역할:** - 그는 교회를 신앙의 중심으로 보았으며, 교회의 전통과 공동체의 신앙 고백을 중시했다. 이는 성경 해석을 교회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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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씽과 키르케고르
쇠렌 키르케고르가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을 언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철학적, 신학적 맥락에서 그의 입장을 설명하거나 비판하기 위해서이다. 키르케고르와 레싱은 모두 진리, 신앙, 그리고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공유했지만, 그들의 접근 방식과 결론은 상당히 달랐다. 키르케고르가 레싱을 언급하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진리와 역사성**- **레싱의 단절의 해법**: 레싱은 역사적 진리와 영원한 진리 사이의 간극을 강조하면서, 기독교의 역사적 사건들이 신앙의 기초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졌다. 그는 역사가 진리를 전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레싱의 해법"으로 불리는 사고의 도약을 제안했다. - **키르케고르의 반응**: 키르케고르는 레싱의..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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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룬트비히와 키르케고르
그룬트비히(N.F.S. Grundtvig)와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는 19세기 덴마크의 중요한 사상가로서, 둘 다 기독교에 깊은 관심을 두었지만 그들의 관점과 접근 방식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1. 신학과 종교적 관점그룬트비히- 교회의 중요성: 그룬트비히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살아 있는 신앙 공동체를 통해 기독교의 진리가 전달된다고 믿었다. 그는 성경보다는 교회와 전통에 더 큰 비중을 두었으며, 교회를 통해 구전된 신앙 고백을 중시했다.- “살아 있는 말씀”: 그룬트비히는 사도신경과 성례전에서의 ‘살아 있는 말씀’을 강조하며, 교회 전통을 통한 신앙의 유지를 중요시했다.키르케고르:- 개인의 신앙: 키르케고르는 개인의 주관적이고 실존적..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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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헤겔, 법철학 140장
파스칼은 [시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의 네 번째 편지에서 '조력 은총'에 관한 논의가 이어진다. 주인공인 '나'가 장세니스트 친구와 함께 제수이트 신부를 만나서 '조력 은총'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데, 이 신부는 한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신이 그에게 그것이 악이는 것을 알게 해 주지 않으면 그가 한 행동은 죄라고 할 수 없다는 원칙을 '조력 은총'의 관점에서 주장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라. Blaise Pascal, [시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안혜련 역 (서울:나남, 2011), 59쪽.헤겔은 파스칼이 이 책에서 말한 이야기를 [법철학] 140장에서 인용한다.조금이라도 덕성을 사랑하는 어중간한 죄인들, 이 절반만 죄인인 자들은 모두 지옥에 떨어질 테고요. 하지만 명백하게 죄인..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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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 "팔복" 해석
윤동주와 키르케고르 윤동주의 이 시는 성경의 마태복음 5장 3-10절에 나옵니다. 마태복음의 팔복은 8가지의 복이 열거되어 있으나, 윤동주는 팔복을 ‘슬퍼하는 자’ 하나로만 표현합니다. 윤동주는 절필하였다가 다시 시를 창작하기 시작하는데, 1940년 12월 절필기간을 끝냈다는 신호탄으로 「팔복」, 「위로」, 「병원」을 썼다고 합니다. 이 시는 해석이 난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팔복」을 비신앙적이며 냉소적인 풍자시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이 시를 냉소적 풍자시로 평가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의 민족적인 상황과 연관 지어 해석하려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한 두 번은 슬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슬퍼하는 일은 분노할 일입니다. 여기에는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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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아빔(Mise en abyme)
미장아빔이란? 앙드레 지드(André Gide, 1869–1951)가 1893년 그의 일기에서 사용한 것에 그 연원을 두고 있는 미장아빔 (Mise en abyme, Mise en abîme)이라는 용어는 그 의미상 두 기원을 가진다. 첫째, 아빔(abyme)은 문장학(紋章學)에서 유래한 전문용어로서 어떤 문장 속에 들어 있는 그것과 같은 작은 문장을 가리킨다. 둘째, 아빔(abîme)은 ‘심연’을 의미하며 따라서 미장아빔은 말 그대로는‘심연’, 즉 ‘무한반복’ 속으로 던져짐, 무한반복 속에 놓임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때 미장아빔은 마주 보고 있는 거울 속에서 동일한 이미지가 무한히 반복되는 양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어원에 따라 파악한다면 예술사에서 미장아빔은 어떤 이미지가 자신 속에 더 작은 자기 복제..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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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정리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은 여러 부문에 걸쳐서 대단히 큰 것이었으나, 어느 부문 보다도 논리학(論理學)에서 가장 컸다. 고대 말기, 형이상학에 있어서는 아직도 플라톤이 우월성을 보이고 있었을 때, 논리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권위자로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의 이 지위는 중세를 통해 존속되었다. 기독교 철학자들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부문에서도 우월성을 인정하게 된 것은 13세기에 가서야 비로소 이루어진 일이었다. 이 우월성은 문예부흥 이후에는 대체로 퇴색되었다. 그러나 논리학에서 그의 우위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늘날에 있어서도, 모든 카톨릭의 철학 교사들과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완고하게 현대 논리학의 새로운 발견들을 거부하며,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과도 같이 낡은 이 체계에 집착한..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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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수 개념, 미분계산의 철학적 정당화
이병철 동아대 철학교수 1.서론 헤겔은 논리학 1권 量 장에서 수 개념에 대한 풍부한 논의를 전개했다. 또한 그는 근대 수학 철학의 핵심적인 문제였던 미분 개념의 확립과 미분 계산의 정당화를 위하여 엄청난 주석을 달아 놓았다. 물론 헤겔의 수 및 미분학에 대한 논의는 무한의 개념과 연관하여 전개되었는데, 일찍부터 그의 무한 개념에 관해서는 많은 해석가들이 주목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의 논의에서 기초가 되었던 수 및 미분학에 대한 논의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었다. 다만 수학사에서 후일 미분학의 원리를 최종적으로 확립했다고 일컬어지는 Karl Weierstass(1815-1897)가 헤겔의 논의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되고 있을 뿐, 여기에서조차 그가 헤겔의 사고로부터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설..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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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선이란 무엇인가?(아리스토텔레스)
최고선이란 무엇인가?(칸트) 최고선이란 무엇인가?(키르케고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최고선 정리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인간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적이 행복(eudaimonia)이라는 것과 이 행복은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 탁월하게 발휘되는 품성 상태인 덕에 따른 활동임을 논증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기능이 발휘되는 모든 측면에서 덕에 따른 활동을 통해, 특히 인간 안의 가장 신적인 부분인 지성의 관조적 활동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과 사상은 많은 부분 고전 비극, 호메로스의『일리아스』와 같은 고전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감정과 말, 행동을 바탕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일차적인 이..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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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의 자기반영성 및 자기지시성과 미장아빔
미장아빔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모든 논의의 출발점이 되는 연구서는 루시앙 댈렌바흐(Lucien Dällenbach, 1940년생)의 [텍스트 속의 거울][#보기1 Lucien Dällenbach, Le Récit spéculaire(1977), trans. Jeremy Whiteley with Emma Hughes, The Mirror in the Text,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Chicago 1989.]이다. 여기서 댈렌바흐는 앙드레 지드의 1893년 일기에서 나오는 구절을 출발점으로 삼아 논의를 전개한다. 지드의 글에서 그것을 조금 길게 인용해 보자. 어떤 예술작품에서 나는 바로 그 작품의 주체가 캐릭터의 규모에서 뒤바뀌어져 있는 것을 보기 좋아한다. 그 어..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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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를 통해 본 대상지시성과 자기지시성의 문제
참고. 이 글은 컴퓨터나 패드로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제4장의 첫 문장은 “시가 인간 본성에 내재해 있는 두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라는 문장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두 원인은 첫째, 지식이란 인간의 모방능력에 근거한다는 것, 둘째, 모든 인간이 모방된 것에 대하여 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인간은 모방에 의해 지식을 습득하며 모방된 것에 대해 쾌감을 느낀다고 지적하고 있다.[#보기1 Aristoteles, 천병희 옮김, 《시학》, 문예출판사(이하 《시학》이라 표기함), 서울 2006, 49쪽 참조.] 만약 어떤 그림을 보고 우리가 쾌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그림 속에 무엇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연관하여 아리스토..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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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커브(Smile Curve)
스마일 커브는 오랜 명성을 자랑하는 대만 컴퓨 터 회사인 Acer 컴퓨터 창업자 Stan Shin(스탠 쉬)가‘Glowing Global’이라는 책에서 소개한 개념이다. 스마일 커브는 value chain에 따라 수익성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즉 R&D, 제조, 유통, 서비스 등으로 이어지는 value chain 상의 수익 성을 분석할 때, 과거에는 제조업의 value chain 상 제조, 조립 과정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고, 연구 및 부품 생산, 서비스에서는 상대적으 로 낮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의 많은 산업들에서 이와는 반대의 모습이 나타나 고 있다. 즉 반도체 등 R&D 및 부품생산하는 산 업에서 높은 부가가치가 창출되며, 유통 분야에서 도 과거와는 달리 높은 부가..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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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 Culpa
Felix Culpa(펠릭스 컬파)는 "행복한" 혹은 "복된"을 의미하는 'Felix'와 "잘못" 혹은 "타락"을 의미하는 'Culpa'에서 나온 라틴어 구절이다. 따라서 이 구절은 "행복한 잘못" 혹은 "행복한 타락"으로 옮길 수 있다. 종교철학적 측면 신학적 개념으로, 펠릭스 컬파는 타락을 긍적적 결과를 갖는 것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인류의 구원과 같은 것이다. 이 개념은 본질적으로 역설적이다. 왜냐하면 불행한 사건에 대한 행복한 결말을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는 불행한 사건 없이는 불가능하다. 종교철학적인 면에서, 펠릭스 컬파는 악의 문제에 대한 대답으로 신정론의 범주에서 논의될 수 있다. 타락에 대한 해석으로, 이 개넘은 타락에 대한 부정적인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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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선이란 무엇인가?(칸트)
최고선이란 무엇인가(아리스텔레스) 최고선이란 무엇인가(키르케고르) 칸트가 말하는 최고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천 이성의 대상, 객관은 최고선이다. "순수 실천 이성으로서 이성은 (경향성과 자연적 필요에 기인하는) 실천적으로-조건 지워진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무조건자를 찾는바, 그것도 의지의 규정 근거로서가 아니라, 이것이 설령 (도덕 법칙에서) 주어졌다 할지라도, 순수 실천 이성의 대상의 무조건적 총체를 최고선의 이름 아래서 찾는다."(194) 물론 이때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최고선이 실천이성을 규정하는 규정 근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천 이성을 규정하는 근거는 오직 도덕 법칙일 따름이다. 그러나 도덕 법칙에 의해 규정되는 실천이성도 객관을 가질 수 있다. 바로 그 객관이 최고선인 것이다.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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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에 대한 오해: 칼 바르트
칼 바르트의 생각 속에는 키르케고르가 녹아들어가 있다. 그냥 공부하는 과정 가운데 거쳐가는 단계가 아니라, 그의 사상은 키르케고르의 생각이다. 그의 말은 키르케고르의 “나팔(reveille)”이다. McCormack의 주장에 따르면, 칼 바르트는 로마서 주석을 쓰기 전에 “그리스도교의 훈련” “순간” 그 외에 키르케고르의 일기와 기록물들을 읽었다는 것이다. 칼 바르트는 아마도 1920년 봄에서 1921년 겨울까지 읽었던 것처럼 보인다. 나중에는 “비학문적 후서”를 읽었다고 한다. McCormack에 따르면, 칼 바르트의 「로마서」에 영향을 끼친 책이 있다면 “그리스도교의 훈련”이었다. 역설로서 그리스도, 동시대성의 문제, 무한한 질적 차이, 신적 “미행”으로서의 육화와 같은 개념들이 로마서 주석에 들어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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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인(self-denial)이란 무엇인가?
고난의 복음 제1강화: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생각 속에 어떤 의미와 기쁨이 있는지 주님은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 그렇다면 십자기를 지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의미를 더 면밀히 살피기 위해 부자 청년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어느 날 부자 청년은 주님을 만나러 온다. 그리고 주님께 묻는다. “선생님,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왜 선한 일을 내게 묻는가? 선한 분은 오직 한 분뿐이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키라.” 주님이 이렇게 대답하시니 부자 청년은 주님께 다시 묻는다. “어느 계명입니까?”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202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