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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다양한 정신의 건덕적 강화

마음의 청결, 40쪽 해설, 회개와 죄의 거리

by 엉클창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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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가 더욱 먼 거리에서 죄를 볼수록, 하나님께는 가장 큰 기쁨이 됩니다."(40쪽)

 

🇩🇰 원문 번역

 

죄책(Skylden)은, 그것을 가까이에서 보면 볼수록 더욱 끔찍해 보인다. 그러나 회개(Angeren)는, 하나님의 눈에는 가장 기쁘게 받아들여지는 것(Gud velbehageligst)이다. 왜냐하면 회개는 선을 향한 길 위에서, 멀리서 죄를 바라보며 그것을 꿰뚫어 보기 때문이다.

 


 

✨ 해설

이 문장의 핵심은 죄책과 회개를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거리의 변증법에 있습니다.

 

📌 대조 구조

요소 죄책(Skylden) 회개(Angeren)
시선의 방향 가까이에서 볼수록 더 끔찍하다 멀리서 볼수록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
위치 죄 속에 머무는 실존 죄에서 벗어나 선의 길을 걷는 실존
효과 절망, 자기기만, 마비 자유, 생명, 방향성

 


 

💡 실존적 의미

  • 죄에 사로잡힌 사람은, 죄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볼수록 자기 혐오나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말하는 “절망으로 인한 자기 상실”과도 연결됩니다.
  • 그러나 회개한 사람은, 이제 죄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즉 ‘선을 향한 길 위’에 서 있습니다. 그 죄를 진실하게 직시할 수 있는 자리, 이 자리는 죄를 정확히 인식하면서도,하나님 앞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위치입니다.

 


 

🕊️ 신학적 요약

 

죄책은 죄의 안쪽에 있을 때 가장 무섭고 파괴적이며, 회개는 죄의 바깥, 하나님의 길 위에서 죄를 조망할 때 가장 복되다.

 

이는 단순한 자기반성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실존적 거리 형성, 곧 자유롭고 의식적인 존재(Tilværelse)로의 이행을 뜻합니다.

 


 

✅ 결론

 

“죄는 가까이서 보면 더욱 끔찍하고, 회개는 멀리서 죄를 응시할 때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

 

이 말은 키르케고르가 말하는 실존의 형성이 죄의 철저한 직시와, 그로부터의 이탈이 동시에 일어나는 ‘자유의 움직임’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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