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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랑은 아름답고 복수는 달콤하다! 나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운 적이 있다. 아버지는 포도 농사를 지으셨다. 포도열매가 잘 맺으려면 거름을 주어야 한다. 여러 가지 종류가 거름으로 쓰이지만 특별히 아버지는 돼지 똥이나 소똥을 사용하셨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똥을 포도밭의 옆에 갖다 놓고 빗물에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포장을 덮어 놓는다. 그리고 잘 썩을 때까지 묵히기 시작한다. 일정시간이 흘러가면 질 좋은 퇴비가 된다. 그러나 거기에서 썩는 냄새는 너무 심하다. 거름에 포장을 덮었다고 해서 그 안에서 썩어가고 있는 똥이 다른 것으로 바뀔 수 있을까? 성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엇보다도 열심히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허다한 죄를 덮는 사랑도 마치 거름과 같은 것은 아닐까? 사랑이 허다한.. 2019. 7. 19.
02 온유란 무엇인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온유하라고 가르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만큼 아마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영웅들을 떠올려보라. 전 세계에서 싸움을 가장 잘 했던 사람들, 예를 들어, 알렉산더, 징기스칸, 나폴레옹 같은 사람들이 온유했는가? 혹은 성경에 나온 인물 중에서 여호수아, 기드온, 삼손, 다윗, 심지어는 바울에 이르기까지 온유했다고 말할 만한 사람이 있는가? 그런데 어떻게 온유가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삶의 정신이 될 수 있는가? 지금 우리가 예로 들었던 사람들은 온유했다기보다 더 강하고 패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런 강함과 패기가 필요할 것처럼 보인다. 약한 사람보다는 강한 사람이,.. 2019. 7. 18.
01 온유가 답이다! 나는 우리 사회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은폐된 분노, 숨긴 분노를 품고 있는 “분노 사회”로 규정하고 싶다. 우울사회, 피로사회라고도 말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자면 분노사회다. 4차 산업 혁명을 말하며 격변하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가 떠안고 있는 인간 내면의 질병은 분노다. 이런 분노는 은폐되어 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표현하고 있은 언어나 말투 속에 내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금수저’와 ‘흙수저’에 대한 이야기다. 이 말에는 이미 불평등에 대한 처절한 분노의 메시지가 숨겨 있다. 흙수저가 아무리 노력해도 금수저가 될 수 없다. 흙수저는 흙수저일 뿐이다. 우리 사회는 평등과 기회 균등을 말하지만, 실제적으로 안을 들여다보면 계층간의 이동은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 2019. 7. 18.
01 술 취함의 의미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아무도 설명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처음으로 경험한 사건이었습니다. 따라서 아무도 이 사건에 대하여 설명하려 하지 않았으나 조롱꾼들만이 이 사건을 설명하려 했지요. 즉, 그들은 새술에 취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설명은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말하고 있는 시간이 아침 9시였으며, 만약 그들의 설명대로 술 취해 있는 것이 맞다면, 그들은 이날 아침 9시에만 술 취해 있던 것이 아니고 다음 날에도 술 취해 있었으며, 3일 후에도, 일주일 후에도, 1년 후에도 술 취해 있었고 심지어 그들은 죽을 때조차 술 취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롱꾼들의 설명에 따르면, 약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술 취해 있는 사람들이 있.. 2019.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