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185 믿음의 도약(1) 책임의 순간 도약 데리다, 키르케고르, 헤겔 키르케고르는 믿음의 이중의 도약은 타자에 대한 대칭적, 비대칭적 관계를 모두 강조한다. 반면 데리다의 단일의 운동인 도약은 타자에 대한 비대칭적 관계만을 강조한다. 두 철학자에게 타자는 핵심 개념이다. 먼저 데리다로부터 출발하자면, 타자의 자리와 역할은 그가 “Che cos le la Poesia?”에서 “poematic 순간”에 대하여 쓸 때 분명하다. 고슴도치는 타자의 부름을 받고 타자 때문에 길을 건너간다. 그녀는 타자의 부름에 응답한 것이다. 하지만 차가 많이 왕래하는 고속도로에서 위험천만하다.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녀는 “불가결정성(indecidability)” 심연 앞에서 몸을 공 모양으로 감는다. 이것은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 2020. 7. 14. 키르케고르와 플라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는 유명하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는 비유이다. 하지만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소개하자면 이렇다. 동굴 속에 죄수들이 손이 사슬에 묶인 채, 동굴 벽을 보고 앉아 있다. 죄수들은 한 번도 동굴 밖을 벗어난 적도 없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모닥불이 피어올랐다. 이런 상황이라면, 죄수들이 볼 수 있는 것은 그림자뿐이다. 플라톤이 말하자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계는 마치 동굴의 죄수들의 상태처럼 그림자의 세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으로 원을 그려보라. 정확히 원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콤파스를 이용해서 원을 그리면 정확한 원일까? 사용하고 있는 연필은 정확히 선을 나타내는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플라톤 생각에는 현실의 상황에서는 “원의 이.. 2020. 7. 8. 환난이 길이라고 믿으라! 다양한 정신이 건덕적 강화 고난의 복음 고난의 복음 제 5강화 소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환난의 길을 싫어한다. 환난이 온다는 것은 인생에서 불길한 징조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생각은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이다. 환난이 닥칠 경우, 그 길로 가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아마 함께 하는 사람들조차 환난이 올 때 계속 전진해야 할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가던 길을 멈추고 기도를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환난이 길인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환난이 제거되면 길이 사라진다. 환난이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환난의 길”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환난의 길은 마치 길과 환난을 분리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지금은 환난의 길을 걷지만 언젠가는 환난의 제거.. 2020. 7. 7. 환난이 길이다! 다양한 정신이 건덕적 강화 고난의 복음 고난의 복음 제 5강화 소개 “여러분, 환난을 경험하십니까? 아직도 고난 중에 있습니까? 믿음으로 이기십시오.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믿음으로 견딘다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겁니다. 하나님은 믿는 자를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절대적으로 그분을 의지하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의 고난을 제거해주실 겁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이런 설교는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 믿는 자들이 더욱 어려움과 고통 중에 그것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맞다. 하지만 나는 이런 설교에 반대한다. 이것은 오히려 거짓 위로로 포장된 거짓된 길로 안내하는 지름길일 뿐이다. 한 마디로 결론부터 짓고 출발한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곤경, 어려움, 환난과 같은 것들을 제거하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 2020. 7. 7. 아이의 능력 다양한 정신이 건덕적 강화 고난의 복음 고난의 복음 제 5강화 소개 우리는 보통 환난이 닥치면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때 기도의 내용을 들어보면 대부분 환난에서 구해달라는 것이다. 환난은 우리에게 달갑지 않다. 우리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기도하고, 때로는 마치 원수처럼 보인다. 우리는 인생의 큰 비전을 세울 수도 있다.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가도 환난을 만나게 되면 잠시 멈춰야 한다. 왜냐하면 환난은 장애물이고, 장애물을 만났다는 것은 혹시 이 길이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주변사람들부터 충고하기 시작한다. 욥에게 환난이 닥쳤을 때, 욥의 세 친구가 충고한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환난이 닥치면 우.. 2020. 7. 7. 만사형통의 개념 다양한 정신이 건덕적 강화 고난의 복음 고난의 복음 제 5강화 소개 예수 믿으면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는가? 예수 믿는 자들의 가장 큰 착각은 지금은 고난당하고 어려워도 언젠가는 형통하리라는 생각이다. 문제는 이런 “형통”의 개념에는 언제나 함께 하는 생각이 있다. “일이 잘 풀리는 것, 그래서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 고통당하지 않는 것”과 같은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찬송가 가사에도 나타난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내 주 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 지금은 고통당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언젠가는 형통한다. 이런 생각으로 성경 속에서 형통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라. 아마 다른 곳에서는 자의적으로 해석할.. 2020. 7. 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