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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두려움과 떨림16

두려움과 떨림, 214쪽 주석, 파우스트&아이러니스트 “아이러니스트는 침묵할 수 있는가?” 번역:“만약 우리가 한 명의 회의론자를 원하지 않는다면, 대신 비슷한 인물, 예를 들면 아이러니스트(Ironiker)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는 자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존재(Tilværelse)의 우스꽝스러움을 근본적으로 발견한 자이며, 삶의 힘과 비밀스럽게 이해하고 있어,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웃음(Latter)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사용하기만 하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 아니,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의 행복(Lykke)까지도 확신할 수 있다.그는 자신이 비록 한순간 사람들을 진지하게 만들 수 있을지라도, 그들이 결국 그와 함께 웃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여성이 그의 말에 부채를 들어 얼굴을 가릴지라도, 부채 뒤에.. 2025. 3. 6.
두려움과 떨림, 152쪽 해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신앙(Troen)은 존재(Tilværelsen) 속에서 자리를 갖지 못하며, 신앙은 하나의 시험(Anfægtelse)이 되고, 아브라함은 그것에 굴복한 순간 잃어버린 자가 되고 만다.” 📌 해석 및 분석✔ “만약 그렇지 않다면” (Forholder det sig ikke saaledes)• 여기서 “그렇지 않다면”은 앞서 논의된 신앙이 존재(Tilværelse) 속에서 적절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즉, 신앙이 존재 구조 안에서 정당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신앙은 존재 속에서 자리를 갖지 못하며” (Troen har ikke sin Plads i Tilværelsen)• 신앙이 존재론적으로 정당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면, 그것은 .. 2025. 3. 6.
두려움과 떨림 문제 2, 해설 “인류 전체의 존재(Tilværelse)는 완전한 구형으로 스스로를 마무리 짓게 되며, 윤리적인 것(Ethiske)은 동시에 한계가 되는 것과 충만하게 채우는 것이 된다. 신(Gud)은 보이지 않는, 사라지는 한 점이 되며, 무력한 사상으로 전락한다. 그의 힘은 오직 존재를 채우는 윤리적인 것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 해석 및 분석✔ “인류 전체의 Tilværelse는 완전한 구형으로 스스로를 마무리 짓는다.”• 여기서 “kugleformet”(구형)이라는 표현은 자족적이고 닫힌 체계를 의미한다.  즉, 인간의 존재가 완전히 자족적인 윤리적 질서 속에서 스스로를 충족시키게 된다는 의미다. ✔ “윤리적인 것은 동시에 한계이자 충만함이다.”• 윤리는 존재(Tilværelse) 속에서 인간에게 한계를 .. 2025. 3. 6.
두려움과 떨림에서의 파우스트 해석 파우스트가 악마와 거래했다는 전설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욕망과 궁극적 진리를 자신의 힘으로 도달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다. 1. 파우스트의 동기: 무한한 지식과 능력에 대한 갈망 • 초기 파우스트 전승에서 그는 지식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지닌 학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아무리 연구해도 궁극적 진리나 만족을 찾지 못하고 절망에 빠진다.• 괴테의 Faust에서는 파우스트가 철학, 신학, 의학, 법학을 공부했지만 아무것도 참된 의미를 주지 못한다는 공허함을 느낀다.• 이러한 절망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 절대적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지가 악마와의 계약으로 이어진다. 2. 악마와의 계약: 신과의 관계 단절 •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와 계약을 맺으며, 세속적 힘과 지식.. 2025. 3. 4.
아가멤논이 자신이 딸과 아내를 속였다는 사실을 정당화하려 했는가? 아가멤논이 자신이 딸과 아내를 속였다는 사실을 정당화하려 했는가? ➡ 부분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완전한 정당화라기보다는 핑계에 가까운 방식으로 행동했다.1. 아가멤논은 처음에 희생을 거부하려 했음 • 에우리피데스의 《이피게네이아 아울리스에서》에서, 아가멤논은 처음부터 딸을 희생시키는 것을 원했던 것은 아님.• 그러나 메넬라오스(동생)와 오디세우스(그리스 군 지도자들)의 압박으로 인해, 그는 결국 희생을 받아들이게 됨.• 아가멤논은 **“내가 이 희생을 거부하면, 군대가 반란을 일으키고 나를 몰아낼 것이다”**라는 입장을 취함.• 즉, 책임을 자신이 아니라 외부 상황(군대와 신의 뜻)으로 돌리려 함.2. 아가멤논이 거짓말을 한 이유: 자기 정당화① “이것은 내 결정이 아니다” – 외부 압력 강조• 아가멤논.. 2025. 2. 27.
요하네스 드 실렌티오에 대하여 요하네스 드 실렌티오(Johaness de Silentio)에 대하여 1. “드 실렌티오(de silentio)“는 이름이 아니라 묘사다키르케고르의 다른 필명들—《반복》의 콘스탄틴 콘스탄티우스(Constantin Constantius), 《철학의 부스러기》(Philosophical Fragments)의 요하네스 클리마쿠스(Johannes Climacus), 《불안의 개념》(The Concept of Anxiety)의 비길리우스 하우프니엔시스(Vigilius Haufniensis)—은 전형적인 이름처럼 보이지만, 요하네스 드 실렌티오는 다릅니다.이 필명의 “de silentio”는 성(last name)이 아닌 묘사적 표현입니다. 즉, “침묵의 요한(John of Silence)”이 아니라, “침묵으로부터.. 2025. 1. 13.